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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현장의 힘 : 신라대 청소노동자와 함께한 114일
저자 배성민
출판사 빨간소금
출판일 2022-08-25
정가 13,000원
ISBN 979119138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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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고예고
첫 만남
2012, 2014
시작
준법 투쟁
농성 초짜

2. 점거 농성
학습권 보장 학생 집회
신임 총장
어려운 숙제
위기의 지방대
퇴거 및 업무방해금지 등의 가처분 소송
수련회
차례

3. 직접고용
진퇴양난
딜레마
연대, 힘, 고민
사람 정현실
강성 투쟁과 속도 조절 투쟁
신의 한 수
승리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

주요 투쟁 일지
연대의 말 / 외면하면 안 되는 소중한 분투의 기록
신라대 청소노동자의 114일간 농성 투쟁 기록

2021년 1월 신라대학교는 학내 청소노동자 51명에게 전원 해고를 통보했다. 청소노동자 대신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청소함으로써 학교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 재정 위기가 있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9년 ‘학령인구 및 입학 가능 학생 수 감소 추이’에 따르면, 2000년도부터 출생아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학령인구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었다. 2024년에는 입학 정원이 12만 4,000명, 2030년에는 9만 7,000명이 미달해 심각한 상황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신라대 또한 2020년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250명 발생했는데 2021년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라대 총장은 대략 500여 명의 학생이 최종 등록하지 않으리라 예상돼 특별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역설했고, 그 첫 번째 조치가 청소노동자 해고였다.
2월 23일 청소노동자들은 해고에 맞서 대학 본부를 점거하고 파업 농성을 시작했다. ‘학교가 어렵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를 제일 먼저 자르는 것은 부당하며, 학교 경영은 청소노동자가 안 했고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도 청소노동자 탓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2012년(9일과 2014년(79일에 이은 세 번째 농성 투쟁이었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시작한 농성이 반소매 티셔츠를 입을 때까지 이어졌고, 114일간 농성 끝에 6월 16일 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쟁취했다. 신라대 청소노동자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진짜 사용자는 용역 업체가 아니라 원청(학교이라는 사실을 투쟁으로 증명했다. 그동안 건국대, 동국대 등에서도 청소노동자가 투쟁으로 직접고용을 쟁취했지만, 신라대처럼 10여 년 동안 세 번의 농성 투쟁을 벌인 경우는 처음이었다.

풋내기 노조 활동가의 성장기

글쓴이는 대학 졸업 뒤 직업 정치인이 되기 위해 정당에서 일했다. 2018년에는 부산 사하구의회 구의원 선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