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아빠의 제안으로 사극에서 엑스트라 체험을 하게 된 리우와 호수는 촬영 현장인 경복궁에 도착한다. 맡은 역할에 따라 노비 옷을 갈아입고 나온 리우는 갑자기 사라진 호수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경회루 앞에서 검은 도포 입은 남자에게 쫓겨 연못에 빠지게 되고, 정신을 차렸을 때 세종대왕이 다스리는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했다는 걸 깨닫는다. 마침 비산이라는 노비 소년을 만나 동행하던 리우는 사직나리라는 사람에게 전달할 쇠구슬을 잃어버리게 된다. 쇠구슬을 찾기 위해 마을 곳곳을 뒤지지만 번번이 나타나 훼방을 놓는 검은 도포 때문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빠진다.
한편 먼저 조선시대에 도착해 양반 행세를 하던 호수는 이천대감과 사직나리의 계획을 알아채고 리우와 비산이 구슬을 되찾는 걸 돕는다. 그러면서 며칠 전 Z에게 받은 메시지의 비밀도 함께 밝혀 나간다. 그사이 리우는 익히 알고 있던 조선 최고의 발명가 장영실이 사직나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장영실은 자격루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쇠구슬을 비산에게 전달받아 다음 날 세종 앞에서 시연을 펼칠 계획이었는데, 누군가의 방해로 자격루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리우와 아이들은 장영실에게 구슬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까? 또 장영실은 자격루를 완성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검은 도포는 누구이며 왜 장영실을 방해하려는 걸까? 그리고 지금껏 리우의 시간 여행 때마다 괴롭혀 온 붉은 거미의 속셈도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관노비 장영실, 조선 최고의 발명가가 되다
이번에 리우와 호수가 시간 여행을 떠난 곳은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었던 조선 전기 세종이 다스리던 시대다. 대략의 ‘때’를 알 수 있었으나 시계를 통해 시간을 알 수 없었던 당시에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 해시계는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정치, 군사, 사회, 문화 등 다방면으로 성장해 많은 발전을 이룩한 때이기도 했는데, 그 바탕에는 세종의 인재 등용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세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