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1부 말을 건네기 전에
01 고통을 덜어주는 힘
02 스스로를 속이는 질문
03 조언의 자격
04 사람 바라보기
05 말보다 앞서야 하는 것
06 잔소리에서 벗어나는 법
07 실천할 수 있을까
08 나의 결심
09 시간의 힘
10 이유 있는 습관
2부 귀 기울이기 위한 심리 공부
01 충고가 통하지 않는 곳
02 기다림의 미학
03 바꾸려 들지 말 것
04 결단하는 용기
05 상대방을 위한 이야기
06 나만 건넬 수 있는 말
07 무의미한 조언
08 고통의 교환
09 탓하지 않는 연습
10 포기의 힘
3부 타인의 아픔을 듣는다는 것
01 알면서도 속아주기
02 객관적인 판단
03 물러서는 지혜
04 따뜻한 말 한마디
05 모순의 관리
06 정리라는 묘수
07 간소한 삶의 방식
08 강해져야 한다
09 용서에 대하여
10 덮어야만 하는 때
11 바로잡기
마치는 글
참고 자료
말을 건네기 전에 제대로 침묵하기
명절, 경조사를 비롯한 각종 모임이 있을 때마다 젊은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좋은 충고’가 쏟아지곤 한다. 사람들은 서슴지 않고 ‘취직은 했는지, 결혼은 언제 할 것인지, 자식을 빨리 낳아야 한다, 둘째가 있는 편이 좋다던데…’ 등등의 사적인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받은 이들은 대부분 예의상 웃어넘기지만 원치 않는 사람의 원치 않는 관심은 누구에게나 고역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쏟아진 말들이 진정 걱정을 담은 것인지, 그저 자동적으로 나오는 잔소리인지 금세 파악한다. 이렇게 쓸데없는 질문, 지나친 참견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불편한 자리를 매끄럽게 만들었고, 사교적 발언을 했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상대방의 반응이 애매하다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는 대부분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데 익숙지 않고 관심을 보이는 방법에 서투르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거부감을 온몸으로 표현하는데 자신이 읽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한다면 제대로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침묵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정확히 타인의 마음을 듣고자 노력하고, 그들의 아픔에 귀 기울인다면 누군가의 영혼이 치유되고 한층 가까워지는 따스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명기 소장은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기 위한 경청의 중요성을 말하며 ‘적극적으로 생각하며 듣기’를 권한다. ‘적극적 듣기’란 다음에 어떤 말이 나올까 생각해보고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가 이전의 내용에 어떤 의미를 더하는지 고민하며 대화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듣는 순간에 자신의 윤리적 판단을 정지시키고 타인을 자신의 잣대로 재단하지 않는 자세도 중요하다. 그저 흘려듣기나 수동적 듣기가 아닌, 적극적인 귀 기울임의 행복한 교감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고, 표현하고 싶어 하며 격려를 건네고자 한다. 이 모든 소통 욕구는 타인을 도와주려는 선한 의도에서 시작한다. 인간은 어우러져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