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들어왔는데 해야지. 우리는 상담사잖아.”
고민이 쏟아지는 5학년 2반의 이야기
첫 번째 고민 사연은 ‘친구는 뭘까?’였어요. 상담사 친구들도 친구에 대해서는 늘 고민이었는데, 어떻게 답변을 하면 좋을지 생각에 잠겼어요. 얼마 전에 전학을 간 은서가 떠올라서 마음이 무거웠죠. 은서는 도둑으로 몰려, 반 친구들의 악플과 수근거림에 시달리다가 누구와도 인사하지 않고, 조용히 전학을 갔어요. 다윤이와 진아는 도와달라는 은서의 부탁을 외면했고, 래호는 은서에게 악플을 달기도 했었죠. 세 친구는 열심히 답변을 고민했어요.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을 게시판에 붙였어요. 그러자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시큰둥하던 반 친구들도 각자의 답을 게시판에 붙이기 시작했어요.
누구나 고민은 있어요.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말할 수 있는 고민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도 있어요. 하지만 고민을 혼자 안고 있으면 힘들지요. 말못할 고민들 속에서 힘든 친구들이 있다면,《우리 반 고민 휴지통》을 통해 털어놓는 기분을 느껴보기를 바라요. 책 속 상담사 친구들에게 답변을 얻지 못하더라도,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여러분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너라면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
가장 용기가 필요한 순간, 우리가 찾은 답변은?
첫 번째 고민 상담이 끝나고, 고민 휴지통에 고민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어려운 고민 하나를 접하게 되지요. 그러다 5학년 2반에서 몰래 새끼 고양이를 버린 사람이 있다는 ‘고양이 유기 사건 상담’이 들어 옵니다. 다윤이는 일방적인 누군가의 주장으로 은서처럼 또 누군가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는 않을까 두려웠어요. 하지만 진아는 이상하게 말이 없고, 래호는 범인을 찾겠다며 나서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새끼 고양이를 버린 범인이 진아라는 게 밝혀졌어요. 진아는 고양이를 버리려던 게 아니라 잠깐 숨겨 놓으려던 거였다며 다윤이와 래호에게 고백했어요. 다윤이는 또다시 억울한 친구를 외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