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샤이후
‘열려라 참깨’의 도둑들
한밤중의 수다
자유냥이 미케를 따라서
타일 할멈 이야기
타일을 둘러싼 신경전
끈 누나 이야기
한여름의 호우
아마존 개구쟁이들 이야기
페루에서 온 보물
파란 유리잔 소년 이야기
신랑 신부의 벤치
자유냥이보다 더 자유로운 고양이
하나, 둘, 셋, 열려라 참깨!
어서 와, 알리바바
작가의 말
머나먼 나라의 낯선 과거 이야기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고 난민 캠프를 떠도는 투르크메니스탄 소녀 누루비비, 부르카를 머리에 둘러야만 학교에 갈 수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학생 나스린, 정글 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아마존에 들어간 페루 선생님이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태어나 일본에 정착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란 출신 언어학자 알리바바, 일본 아빠와 이란 엄마를 둔 나구메, 일본계 페루인 초등학생 다케루와 일본 사람과 결혼을 앞둔 페페는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어쩌면 여기, 우리의 지금 이야기
동화 속에 나오는 나라는 지금 우리가 사는 곳에서 아주 먼 어딘가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가끔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아니라고, 나에게 닥친 일이 아니라서 상관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머나먼 어딘가도 결국 여기와 이어져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세요. 당장 티브이만 켜도 세계로 역사·문화·지리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고, 인터넷 뉴스로 정치, 종교, 이념의 차이로 일어나는 전쟁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또 학교와 회사 등 일상생활에서 외국인 이주민을 접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나와 세계는 긴밀히 이어져 있습니다. 그들이 겪는 사건은 결국 너와 나, 우리의 지금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과거와 현재,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판타지 동화
일본 도쿄의 고층 아파트 풍경으로 시작되는 동화는 바로 알리바바와 샤이후가 처음 만난 3개월 전으로 돌아갑니다. 둘은 페르시아 양탄자 사장의 홈 파티에서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습니다. 알리바바는 샤이후를 보자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아주 오래전, 이란 시라즈 고향 마을에서 꼬마 알리바바는 늘 샤이후라는 고양이와 함께였습니다.
“야옹~ 나를 데려가.”
추억에 빠져 있는 알리바바를 꺼내려는 듯 지금의 샤이후가 울었습니다. 그렇게 샤이후는 알리바바의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