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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무인도에서 보내요 - 내 손을 잡아 줘요 1 (양장
저자 흥흥
출판사 씨드북
출판일 2022-08-22
정가 13,000원
ISBN 979116051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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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작은 외침이 우리에게 닿기까지
한 아이가 무인도에 있습니다. 아이는 이곳에서 벗어나는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하지만 꿈은 꿈일 뿐 다시 현실을 마주해야 합니다. 아이는 무료한 무인도에서 나름대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개미를 구경하고, 쓰레기같이 널브러진 살림살이 속에서 놀거리를 찾습니다. 저 멀리 떠 있는 구름을 보며 음식 맞히기 놀이도 합니다. 하지만 밤이 찾아오면 모든 게 절망적입니다. 이 섬에는 밤마다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타나거든요. 아이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피해 숨소리도 내지 않고 죽은 척 조용히 숨어 있습니다. 괴물의 눈에 띄면 아이가 아끼는 인형인 ‘껴안이’처럼 다칠 수 있으니까요.
다들 아이에게 물어볼 겁니다. “그런 곳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
아이는 머뭇거리며 대답할 겁니다. “그게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야.”
이 책에서 아이는 학대를 받는 아이를, 괴물은 학대를 하는 아버지를 나타냅니다. 술에 취한 아버지를 피해 소리도 내지 않고 웅크리고 있는 아이들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치와 학대 속에서 자란 아이가 혼자서 가정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변의 관심 없이는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아이의 손을 잡아 줘야 합니다. 우리 모두 아이의 작은 두 손을 잡아 준다면 아이가 지내는 무인도를 놀이공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반전을 통해 강조한 가정 폭력 피해 아동의 고통
김흥식 작가는 전작 『아빠의 술친구』와 『그렇게 나무가 자란다』에서 이미 가정 폭력 문제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은유적인 글을 통해 폭력의 대물림 문제를 고발하는 동시에 ‘소외’와 ‘방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전했습니다.
『무인도에서 보내요』 역시 ‘가정 폭력’ 문제를 다루지만 ‘반전’을 통해 독자에게 더 큰 울림을 줍니다. 독자는 무인도에 혼자 있는 아이를 보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됩니다. 배를 타고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