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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제국의 유제 : 상상의 ‘동아시아’와 경계와 길항의 ‘동아시아’ - 한림일본학연구총서 2
저자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엮음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22-04-30
정가 20,000원
ISBN 979115905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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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3

제1부 제국의 유제, 국민국가 재편과 탈식민
사카이 나오키 | 근대 국제세계의 성립과 탈식민지화 19
우쓰미 아이코 | 심판받은 자의 ‘기억’과 ‘기록’-전쟁 재판을 통해서 생각하는 제국주의 연장과 계승 49
김경옥 | 제국의 폭력 앞에 드러난 차이의 정치학 85

제2부 포스트제국_통합과 모순적 동태
김현아 | 해방 직후 GHQ와 일본의 재일조선인 정책-처우와 실태 111
권연이 | 일본의 ‘국민’, ‘공민’, ‘시민’ 개념 수용 과정-국가의 사회세력 간 주도권 다툼의 장으로서 ‘개념’ 135

제3부 동아시아_경계와 길항의 공간
무라카미 요코 | ‘숨는’ 신체-오키나오문학에 있어서 저항과 갈등 157
마크 윈체스터 | 마시호(?志保의 말과 마주하다 185
김웅기 | ‘이름’과 씨름하는 재일코리안의 일상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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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229
이 책을 기획, 발간함에 있어 본 사업단이 제기한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국민국가 체제를 기반으로 세계질서가 재구성되어 흔히 제국주의시대가 끝났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종, 민족, 이성애주의, 전근대성 등을 ‘본질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대고 있었다. 제국 시기 일어난 점령, 지배, 학살과 같은 폭력을 정당화하고, 서구를 ‘발전’의 최고 단계로 상정하는 단선적 사회진화론에 입각한 제국주의적 질서를 확립하고자 했던 욕망은 포스트제국 시기에 와서는 국민국가 체제 속에서 ‘국민,’ ‘시민’이라는 주체성을 기반으로 ‘자유’와 ‘평등’ 이데올로기로 변용되어 재생산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제국 해체 후 부상한 국민국가를 제국주의와 완전히 분리된 정치기구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포스트제국이라는 틀을 통해서 특히 동아시아에서 전개된 국민국가 재편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하여 제국과 단절시키거나 제국주의를 계승하려 하는 권력의 동태를 조명하고 있다. 더불어 제국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의 대상이 되어 포스트제국 시기에도 여전히 권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조선인 BC급 전범, 오키나와 주민, 아이누, 재일한국·조선인들의 길항의 경험에 주목한다. 이들은 제국과 국민국가의 구조적 권력에 전면적으로 맞서기도 하지만, 그 길항의 경험은 제국주의적 인식이나 가치관을 모방, 전유하면서 의도하지 않는 결과를 수반하기도 한다. 이처럼 제국과 국민국가가 구조화하는 권력과 이에 대응하는 동아시아 사람들 사이의 상호관계를 재검토하여 동아시아의 ‘앎·지식’, ‘매체·문화’, ‘일상·생활’ 영역에서 생성, 작동되는 권력의 역동성을 규명하고자 한다.
세계 석학이자 미국 코넬대학 명예교수인 사카이 나오키(酒井直樹는 ‘동아시아’라는 상상의 공간이 형성된 배후에 존재하는 제국주의적 욕망과 질서를 비판적으로 고찰하였고, 제국 일본이 아시아에서 저지른 침략과 전쟁, 그리고 그 책임을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