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 식민도시
대전, 이민자들이 건설한 식민도시
철도와 이주|대전면의 탄생|식민국가 vs 재조일본인사회|충남도청의 이전과 대전부 시대의 개막|식민도시 대전, 이민자들의 도시
군산, ‘식민의 기억’을 품은 도시
군산, 국제무역항을 꿈꾸었으나 식민도시로 귀결되다|해방, 식민체제의 붕괴와 군산의 재도약|‘식민의 기억’을 간직한 군산 원도심
다롄, 남만주철도의 본진
국제도시 다롄의 시작|다아리니의 유럽, 러시아거리|다롄의 중심, 중산광장|남만주철도주식회사 본사와 다롄항|남산 아래 일본인 거주지|철도 부속지와 노동자 주택
하얼빈, 국적과 인종의 진열장
경성에 울린 하얼빈 교향악|이등국민의 이등열차 탑승기|다오리구|난강구|다오와이구|벽공무한, 반공유한
나하, 전쟁의 상처가 남은 계획도시
류큐왕국에서 오키나와현으로|지방자치의 지연과 도시계획|‘대오키나와 건설’과 슈리·나하의 합병|2차대전 이후 나하시와 그 일대의 모습|대나하시의 탄생
페낭·말라카·싱가포르, 해협식민지의 역사
‘조용한 아침의 나라’와 ‘황금반도’|해협식민지의 전사|해협식민지 ①: 페낭|해협식민지 ②: 말라카|해협식민지 ③: 싱가포르|‘황금반도’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게
달랏, 고원 휴양도시의 식민도시 기원과 유산
달랏의 식민도시 기원|유럽식 휴양도시로의 발전|해방 이후 달랏의 식민 유산 활용
2 문화유산도시
평양, 다채로운 공간을 가진 도시
평양 개시의 논리와 개시장 설정|평양의 일본인 거주와 구시가, 신시가|구시가와 신시가, 그 너머|평양의 중국인
부산, 가난이 상품화되는 시대의 관광도시
원도심에서 해운대로 옮겨 간 부산의 중심|역사가 되고 구경거리가 된 가난의 흔적: 감천마을과 산복도로|부산을 잠식하는 과잉관광|투어리스티피케이션과 푸어리즘의 결합이 남기는 문제
타이난, 가려져 있던 역사의 도시
지형과 인구|근대 이전의 타이난과 원주민|타이완의 개척과 타이난, 그리고 네덜란드|타이난과 정성공|근현대 타이난의 역사와 문화
서구식 근대도시의 인프라와 근대적 도시계획 구현
1부 ‘식민도시’ 1장에서 탐색하는 ‘대전’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1904년 경부선 개통으로 만들어진 신도시로, 도청 소재지가 기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지면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이주 일본인 공동체가 도시 개발에서 주요 동인이 되면서 민족과 계급, 식민성과 근대성 등이 복잡하게 섞이게 되었다. 2장에서 고찰하는 ‘군산’은 서해안의 지리적 요충지로 대한제국 때 국제무역항으로 성장하기를 꿈꾸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식민도시로 성장했다. 시가지는 식민 시기에 민족적·경제적 조건에 따라 확장 분화되었는데 원도심은 식민도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3장에서 다루는, 1898년 러시아의 조차지 항구도시로 생겨난 ‘다롄’은 육로와 해로의 결절점으로 시기별로 중국, 일본, 러시아/소련의 영향을 받았으며, 오늘날 중국 동북도시의 경제 중심지이자 국제금융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4장의 ‘하얼빈’도 러시아가 청국에서 철도 부설권을 획득하면서 탄생한 도시인데, 1931년 만주사변 이후 일본이 세운 만주국이 통치한 이 도시에는 러시아혁명 이후 반공 러시아인들이 자리를 잡았고, 이들에 의해 백인 유럽문화가 동북아에 퍼지기도 했다. 5장에서 살펴보는 오키나와 ‘나하’는 애초 류큐왕국의 수도 슈리의 문호 역할을 하는 항구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나하는 슈리와 주변 지역을 병합해 오키나와 수도의 위상을 가지게 되었고, 1970년대 이후 관광도시로 성장했다. 6장은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에 이어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영국에 할양된 ‘페낭’과 ‘말라카’, ‘싱가포르’를 묶어서 검토한다. 영국 동인도회사가 해협식민지로서 관리한 이들 식민도시에는 현지인, 중국인, 유럽인의 다민족·다문화 사회가 형성되었다. 7장은 베트남의 고원 휴양도시 ‘달랏’을 다룬다. 열대와 아열대 기후에 적응하지 못한 유럽인의 휴양도시라는 식민도시의 한 유형으로 1893년에 형성되기 시작한 달랏은 프랑스 식민 시기 크게 발전했다.
역사와 문화유산의 전통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