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는 조직
제1부: 동기를 촉진하는 조직의 조건
동기는 행동과 사건이다
동기는 욕구가 중요하다
조직과 그 사회의 정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전제조건
제2부: 조건을 충족하는 조직의 계약
계약은 매우 불완전하다
불완전 계약과 선의의 계약
욕구와 정의, 그리고 계약
조직의 계약을 이루는 조건
계약의 힘 1 : 자기결정권
계약의 힘 2 : 자본의 획득
계약의 힘 3 : 자기실현
조직계약과 조직민주주의
제3부: 계약을 반영하는 조직민주주의
가상의 조직으로 초대
조직의 제1덕목은 무엇인가
조직의 공정이란
무지의 베일로 들어감
조직 스스로의 입법
조직의 재조직화
보이지 않는 의지
롤즈의 조직에 대한 몇 가지 반론들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선택할까? 사람에 대한 믿음, 그리고 리더
과연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가
마치는 글: 공의의 조직, 조직민주주의 선언문
부록
홉스의 사회계약과 홉스의 조직
로크의 사회계약과 로크의 조직
루소의 사회계약과 루소의 조직
사회계약과 조직계약
참고문헌
감사의 말
유명한 관광지나 맛집골목을 가면 비슷한 메뉴의 음식을 파는 곳이 많다. 재료도 비슷하고 제조방식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유독 최초 원조라는 곳에 사람들이 줄을 선다. 맛에 둔감한 나는 잘 모르지만 함께 가는 지인들은 맛의 차이를 느낀다. 재료와 맛에 대한 고민의 깊이는 맛으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모양이다. 원조의 깊은 맛인 것이다. 가장 오래된 맛집, 몇 대를 이어온 맛집도 마찬가지이다.
OTT나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나 드라마도 그렇다. 유튜브에는 온갖 분석과 해설의 영상들이 가득하다. 그렇게 행동한 이유 / 저렇게 연기한 이유 / 이런 감동의 의도는 과 같은 콘텐츠가 인기다. 그리고 이런 영상의 말미에는 배우와 연출진의 배역에 대한 고민과 작품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찬사로 끝이 난다. 원조 맛집과 같이 영상에서 느껴지는 깊은 맛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깊음의 의미를 이해하고 원하지만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효율성을 위해 우리는 일단 모방으로 시작을 한다. 맛집 주변의 맛집, 비슷한 소재의 콘텐츠들이 그렇다. 시장이 좋을 때는 큰 문제 없어 보이지만 시장의 위기가 말 그대로 위기가 된다.
조직문화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좋은 조직문화가 회사의 성장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조직은 문화에 다양한 변화를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호칭, 복장, 상호 간의 존칭, 자리 배치 심지어 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반말을 하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던 조직도 있다는 이야길 들었다. 단순한 제도의 모방으로 시작된 조직문화의 변화는 많은 실패를 가지고 왔다고 들었다. 원인은 철학의 부재이다. 깊은 맛의 부족 작품에 대한 깊은 고민이 부족했던 탓이다.
이 책은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빙빙 돌려 말했지만 자율과 수평 / 공정과 정의의 담론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사람들의 동기는 어떻게 만들어져 가는지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다.
진부하지만 조직문화의 끝은 결국 사랑이다. 조직과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