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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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역사주의 너머의 근대성/식민성
식민지 공업 연구의 흐름
구성과 자료
Ⅰ. 개항과 공업화의 모색(1876~1904
개항과 자본주의 세계경제로의 편입
식산흥업정책과 공장공업의 출현
한성·동래(부산에서의 수공업 재편
Ⅱ. 식민지 자본주의와 식민지 공업의 형성(1905~1920년대 중반
식민지 자본주의로의 전환
식민지 공업의 형성
경성에서 소비재 공업의 발흥
부산에서 소비재 공업의 발흥
Ⅲ. 대공황과 식민지 공업의 재편(1920년대 후반~1936
대공황과 식민지 공업의 전환
경성에서 소비재 공업의 재편
부산에서 소비재 공업의 재편
Ⅳ. 전시통제와 군수공업화(1937~1945
전시통제와 공업통제
경성의 공업통제와 군수공업화
부산의 공업통제와 군수공업화
결론
주
부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식민지의 부와 노동을 수탈하는 산업화
먼저 식민지 자본주의의 근대적, 식민적 형성이라는 관점에 서서 식민지를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민족주의 인식에서 식민지란 이민족에 의한 정치권력의 탈취 및 이로 인한 정치적 억압이나 폭력으로 인식되었고, 그 때문에 식민지에서는 민족국가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인 가치로 생각했던 근대화, 산업화란 들어설 여지가 없었다. 식민지의 산업화는 피지배 민족의 부와 노동을 빼앗는 기형적인 것 또는 파행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반면 1960~70년대 경제성장의 역사적 기원을 식민지 공업화에서 찾는 (식민지근대화론의 인식에서 식민지란 경제성장의 조건으로서만 의미를 가질 뿐이다. 식민권력의 정치적 억압이나 폭력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부수적인 조건으로 치부되고, 일본의 식민지 투자와 식민권력의 지원, 산업화의 내부적 요인과 조선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강조된다.
식민 본국과의 통합-재생산 방식의 파행 분석
이 책에서 제기하는 식민지 자본주의의 근대적, 식민적 형성이라는 관점은 민족주의 인식과 근대화론의 인식을 넘어서기 위하여 식민지 산업(공업의 재생산구조가 식민 본국에 통합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초점은 통합의 방식과 재생산의 방식이다. 식민지 산업(공업의 식민 본국으로의 통합은 화폐와 철도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법률과 자본과 노동에 의해서 실질적인 통합이 이루어졌다. 그렇지만 식민지 조선은 별개의 국가권력(조선총독부, 별개의 법률(제령, 별개의 화폐(조선은행권를 가진다는 점에서 일본의 지방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리고 재생산구조에서 자본 투자, 생산설비, 작업과정, 노동력 수급, 상품 유통의 전 부면이 식민 본국과 통합되었다. 식민지 자본주의를 근대적?식민적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탐구한다는 것은 이러한 통합이 방식과 재생산의 방식을 탐구한다는 것이고, 이러한 통합의 방식과 재생산의 구조는 근대적인 것이자 식민지적인 것이다. 양자는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분리 불가능한 하나의 구조를 이루기에 ‘근대적?식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