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수면 밑을 들여다보기
1. 윤리적인 결정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들 [오드리 디 마리아]
2. 사전동의와 그 이상의 것들: 미술치료사의 윤리적, 임상적, 재정적, 법적 책임의 갈림길에서 개인치료 계약의 위치 [앤 밀스]
제2부 윤리적 딜레마
선입견, 차별, 배제
3. 태풍 이후: 우리는 미술재료를 가져갔고 그들은 커피를 원했다 - 마리아 레지나 A. 알퐁소
4. 미술치료사냐고요? 네 맞아요. 목회자냐고요? 그것도 맞아요!: 미술치료사가 이중역할을 수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쟁점 - 마티나 E. 마틴
5. 편견이 옳을 때도 있을까?: 미술치료사, 슈퍼바이저, 그리고 교수로서 국제적으로 일하는 것에 대한 윤리 - 하이디 바르도
6. 문화적으로 적응하는 미술치료 임상: 과연 이것이 윤리적일까? - 메르세데스 발베 테르 마트
7. 더 이상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중증 및 만성 정신질환을 가진 성인 병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치료의 윤리적 임상 - 데어드레 M. 코간
8. 그저 별 볼일 없는 늙은이가 아니라오: 소외된 문화 안에서 자율성과 존중을 추구하는 사람들과의 미술치료 - 에머리 허스트 마이클
9. 사회적 불의를 바로잡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미술치료 훈련의 경계를 초월하고 변화시키기 - 헤일리 버만
10. 치유적 언어의 통역: 문화의 고려 없이 미술치료를 윤리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가? - 박소정
11. 새로운 길을 가는 것: 캐나다 토착 미술치료의 윤리적 고려사항 - 제니퍼 비비안
비밀유지
12. 함께, 그러나 따로: 참전용사 및 그들의 가족과의 미술치료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 - 폴라 호위
13. 그렇지만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하는걸요…: 통역사가 참여하는 미술치료 - 일레인 S. 골드버그
14. 증인으로서의 윤리와 도덕성: 전문가 증인으로서의 미술치료사 - 데이비드 E. 구삭
15. 그 누구도 혼자 살 수는 없다―특히 섬에서는 더더욱: 서인도 제도에서의 미술치료 - 카
역자 서문
이 책의 원편집자인 오드리 디 마리아 교수님의 권유로 공저자로 참여하며, 디 마리아 교수님이 제시한 책의 가이드라인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이 읽기 어려운 전문적이고 학술적이거나 자료에 근거한 연구를 위한 책이 아니며, 둘째, 치료사로서 개인적으로 경험한 윤리에 대한 실제적인 고민이 일인칭의 시점으로 생생하게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윤리’에 대한 대부분의 저서는 딱딱하거나, 때로는 너무 당연해서 지루하거나, 반대로 정작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는 윤리적 문제의 해답은 찾기 어려운 인상이 강했다. 특히 미술치료 분야에 특화된 윤리에 대한 저서는 더욱 찾기 힘들었기에, 나는 이 책이 매우 기대되었다.
한국어판 번역과정에서 먼저 이 길을 걸어간 이들이 경험담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미술치료 전공생들에게 입학과 동시에 자신이 가진 치료사의 이상과 현실을 먼저 점검하도록 하는데, 그것은 치료사의 실수, 고민 및 경험담을 공유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같은 곳에 뿌리를 둔다. 우리가 흔히 마주하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는 명확한 흑백으로 규정되기보다는 무수히 다양한 회색의 스펙트럼에 걸쳐 있기에 항상 새로운 문제들이 대두하며, 그에 따라 치료사는 늘 자신의 윤리의식을 점검하고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담긴 미술치료 임상가들의 실제 이야기는 독자가 가진 윤리라는 회색의 스펙트럼을 보다 풍성하고 밀도 있게 (더군다나 재미있게! 채워준다. 이 책은 디 마리아 교수님이 저자들을 모으고, 또 집필하는 과정에서 점점 발전을 거듭하며 무려 20개국에서 활동하는 50인의 미술치료 임상가들의 이야기로 채워지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윤리와 문화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저자들이 대표하는 문화적 배경의 다양성은 상당히 고무적이며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