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장 산책자의 책읽기
괴물은 보이지 않는다
아, 포장마차
누이 콤플렉스, 어떤 글쓰기의 기원
내 안의 소금밭
주마간산 책읽기의 묘미
시적 비전과 산문적 폭력
기묘한 아이러니를 가진 흥미로운 에세이?
‘파리 올레’를 걷는 사색자
뻐근한 슬픔, 성숙한 소설
발로 차주고 싶은 아쿠타가와상
심청의 섹스문화 탐사기
가족 파시즘
팍팍한 삶, 뻐근한 감동
잘 만들어진 고통
플라스틱 자본주의
열망을 버리지 않는 전당포 노인
아름다운 추억의 힘
‘자기 언어’를 가지면 ‘자기 세계’를 갖는다
소설 읽기의 즐거움
전업 소설가가 아니라도
2장 여행자의 책읽기
자기 내부로의 여행
하멜과 삼국 인식
‘나’는 없다, ‘당신’이 있을 뿐이다
강남 백화점은 무너졌지만, ‘황금광 시대’의 헛꿈은
무기력한 짜라투스트라
위안의 서사, 문학적 대중주의
사랑의 마술
내향적 초월주의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가
아프게 만나야 한다
그 추억은 나를 설득시키지 못한다
‘유언’으로서의 글쓰기
생에 대한 연민과 이타성에의 집중
미학적 사기
매너리즘? 매너리즘!
고독한 야인의 분노
아름답고 청아한 노스탤지어
탈북 청소년이 읊는 ‘찢긴 마음의 고백록’
왜들 그렇게 떠도는가
3장 사색자의 책읽기
달린다는 행위
냉담하게 탈구된 일상, 베이커리 남자
현기영 소설의 문법을 거스르다
기묘한 언어도단
작가여, 교활해져라
추리문학이 안내하는 구원과 성찰의 길
기억으로 관통된 소설
시적 비전으로 충만한 서술
한 내향적 인간의 절망
장엄한 ‘씻김’
아름다운 싸움을 위하여
나는 과연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여성들, 작중인물인가 마이크인가?
밥과 일과 자유의 투쟁
여자의 발견과 구토
정체성 부재의 한국미술
칼의 윤리
망각의 동굴
4월은 갈아엎는 달
바르트에게 글을 ‘쓴다’는 일은
4장 비평가의 책읽기
그 명랑함에 묻는다
문명화한 인간이 잃은 마술적인 친화력의 세계
어떤 인용의 오류
성희롱의 문학적 탐구
출판사 서평
사각형의 책들을 순례하며 삶을 긍정하다!
현대인의 쓰라린 내면에 던지는 ‘물음표(?’와 ‘느낌표(!’
‘책 읽는 것이 업이고, 취미이고, 즐거움’인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이명원이 선택해 읽은 80여 권에 대한 감상을 엮은 독서 에세이.
제목부터 흥미롭다.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라니. ‘소금밭 같은 마음’이란 무얼까? 새하얗게 반짝이는 소금밭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 소금이 마음에 뿌려졌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쓰라려 아플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소금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움큼의 ...
사각형의 책들을 순례하며 삶을 긍정하다!
현대인의 쓰라린 내면에 던지는 ‘물음표(?’와 ‘느낌표(!’
‘책 읽는 것이 업이고, 취미이고, 즐거움’인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이명원이 선택해 읽은 80여 권에 대한 감상을 엮은 독서 에세이.
제목부터 흥미롭다.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라니. ‘소금밭 같은 마음’이란 무얼까? 새하얗게 반짝이는 소금밭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 소금이 마음에 뿌려졌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쓰라려 아플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소금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움큼의 투명한 소금이야말로 가혹한 비바람과 격렬한 태양 아래서 마술적으로 응결된 것, 아니 단련된 것. 사각형의 책들을 순례하면서, 나는 사는 일을 경쾌하게 긍정하는 연습을 했으며, 더 나은 삶에 대한 질문을 거듭 던졌다.”
저자는 산다는 일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 도서관으로 향했다. 남들이 알아줄 만큼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도 아니고, 마을버스를 타고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분주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일이었다. 난민촌과 같은 작은 자취방에는 주인을 닮아 제멋대로인 ‘낭만파’ 컴퓨터와, 방 한구석에 쌓여 있어 정리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책들뿐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읽어온 책들은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으며, 삶을 경쾌하게 긍정하는 법을 깨닫게 했다. 깊은 사유와 통찰에서 우러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