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 누군가에게 찾아왔을
도노의 잊지 못할 하루
우리는 때로 특별한 하루를 맞이합니다. 유난히 하늘이 맑게 갠 날, 우연히 반가운 친구를 마주치고, 마음에 쏙 드는 산책길을 발견하고,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스르르 달콤한 잠을 청하는 하루처럼 말이에요. 별다른 다툼이나 갈등 없이 웃음을 가득 피우며 보내는 하루만큼 소중한 것은 없겠지요. 때로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놀라움과 행복을 가득 안겨 주기도 하고요.
선물 같은 하루가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는 것처럼, 때로 우리는 힘든 하루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그저 길을 가고 있었을 뿐인데 지나가는 새가 머리에 똥을 찍! 뿌리기도 하고, 횡단보도에 가까이 갈 때마다 빨간불이 되고, 걷다가 갑자기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크게 다치기도 해요. 친구 사이에 오해가 생겨 내가 하지 않은 일로 비난을 받거나, 형제가 사고를 쳤는데 내가 대신 혼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아픔을 겪기도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도노’에게도 그런 하루가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유난히 화창한 햇살을 느끼며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기분이 좋아진 도노는 직접 만든 쿠키를 챙겨서 산책길에 나서지요. 얼마나 즐거운 일들이 생길까, 어떤 반가운 친구를 맞이할까 기대에 찬 도노 앞에 동물 친구들이 하나둘씩 등장합니다. 도노는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고, 먼저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네기도 해요. 그런데 도노에게 뜻밖의 반응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날카로운 말과 못된 마음에 짓눌려
아파하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
처음에 도노는 공원에서 떨어진 모자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앞서 걷는 원숭이에게 다가가 모자를 건네며 혹시 떨어뜨렸냐고 물었지요. 원숭이는 도노에게 뭐라고 말했을까요? “소중한 모자를 찾아 줘서 고마워요.” 아니면 “정말 친절하시네요.” 그것도 아니면 “제 모자가 아니에요.”와 같은 대답을 예상했을 거예요.
그런데 원숭이는 모자 귀퉁이가 구겨졌다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