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혹적인 홍차의 세계!
세계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는 뭘까?
언뜻 커피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늘날 세계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료는 차茶, 그중에서도 홍차이다. 전 세계 차 소비량의 70퍼센트 이상을 홍차가 차지하고 있다. 지금은 그 자리를 커피에 내주었지만 우리나라도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홍차를 가장 즐겨 마셨다.
그러나 편리함과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의 입맛도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점차 자취를 감춰가는 커피자판기에 이어 편리함의 상징처럼 여겨져 대형마트 단일품목 판매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승승장구하던 인스탄트 ‘커피믹스’ 시장도 머잖아 원두커피에 그 자리를 내어줄 기세다. 그리고 편리함과 자극적인 맛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던 홍차가 다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홍차의 매력적인 붉은색과 맛을 위해, 그리고 차 한잔의 여유와 힐링을 위해 기꺼이 찻잎을 우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또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유명 백화점 등에서는 세련된 차통에 담긴 홍차를 판매하고 있고, 인도와 스리랑카, 중국 등 각 산지별 다원에서 생산된 홍차를 선보이는 홍차 전문점도 늘고 있다. 티룸에서는 달콤한 티푸드를 곁들여 한가한 오후를 즐긴다. 홍차 한잔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항산화 성분은 풍부하게 들어있고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경우 커피 소비량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홍차 소비량은 10년째 매년 10퍼센트씩 늘고 있다. 미국 차 협회에 따르면 이것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홍차의 주성분은 타닌과 카페인,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 등이다. 쓴맛을 내는 타닌은 중성지방을 분해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과 혈당치를 낮춘다. 그리고 홍차에 많이 포함된 폴리페놀은 암이나 뇌졸중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