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디서나 미생물이 함께 있어
미생물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공기, 물, 간식은 물론 지금 이 순간 우리 손가락 끝에서도 수천 개의 박테리아가 우글거리고 있지요. 보이지 않는 데다가 너무 가까이 있어서일까요? 미생물은 우리와 항상 함께하는데, 정작 우리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해롭고 더럽기만 하다는 오해가 쌓였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미생물, 네가 궁금해!』와 함께 미생물에 대한 오해는 풀고, 다 같이 사이 좋게 지내는 방법을 알아볼 테니까요. 먼저, 우리 몸속에 사는 대표적인 미생물부터 알아볼까요? 책 속에서 모낭충은 속눈썹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고초균은 장 속에서 빵을 음미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먹은 빵을 소화시키고 있거든요. 유박테리움은 어디에 있을까요? 여러분의 입안에서 입속 건강을 책임지고 있지요. 참고로 입속에는 약 700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답니다. 이렇게 ‘나’와 밀접한 미생물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면 황색포도상구균, 무좀균, 표피포도상구균 등 우리 몸의 다른 미생물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미생물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물속에 사는 광합성 미생물은 대기 중 산소의 2/3를 책임지고 있지요. 우리가 세 번 숨을 쉬면, 두 번은 이 미생물들이 만들어 낸 산소를 마시는 셈입니다. 또, 박테리아(세균와 진균(곰팡이은 우리의 편견과 달리 유용한 일을 많이 한답니다. 뿌리혹박테리아는 흙에 살면서 식물이 잘 자라도록 도와주지요. 효모(진균는 빵을 만들 때 활용하고요. 효모가 반죽 속에 있는 설탕을 먹고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면 바로… 맛있고 폭신한 ‘진균 방귀 가득’ 빵이 된답니다!
지구에는 약 1조 종의 미생물이 있습니다. 이 중99.999%는 아직 밝혀지지도 않았지요. 하지만 더 이상 막연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책의 독자가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할지도 모르지요!
미생물과 사이좋게 지내려면
세상에는 이로운 미생물이 있는가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