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이 빚어낸 슬픈 사랑 이야기,
찰스 산토레의 섬세하고 강렬한 그림을 만나다!
안데르센은 많은 동화를 남겼지만 그중 1836년에 집필한 『인어공주』는 슬픈 사랑 이야기의 대명사로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안데르센은 사랑했지만 맺어질 수 없었던 ‘리보’라는 여성을 그리며 자신의 분신을 표현하는 마음으로『인어공주』를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는 진정성을 느끼게 하고 큰 울림을 가져다주어 지금까지도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다른 사랑 이야기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안데르센이 태어난 덴마크에서는 1913년에 인어공주의 동상을 세워 안데르센을 기리고 있습니다.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시리즈 『인어공주』는 뉴욕 현대미술관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찰스 산토레가 그림을 그린 판본입니다. 고전 작품을 우아하고도 매혹적으로 해석하는 뛰어난 그림으로 유명한 찰스 산토레는 『인어공주』에서 화려하고도 애절한 세계를 탄생시켰습니다.
찰스 산토레의 『인어공주』는 아름다운 인어들과 바다 밑 풍경, 왕자가 사는 궁전 등을 19세기 말 미술 양식인 아르누보 스타일로 그려 내어 화려함과 웅장함을 한껏 뽐냅니다. 아르누보 양식이란 유럽의 전통적 양식을 거부하고,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자유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 미술 풍조로 담쟁이덩굴 등의 식물이나 불꽃, 물결무늬 등을 이용해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그림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찰스 산토레는 대표적인 아르누보 화가인 알폰소 무하와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 삽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오브리 비어즐리, 그리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등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왕자님이야말로 내 행복을 기꺼이 맡길 수 있는 분이야.
왕자님에게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어.”
깊고도 깊은 바다 밑에 바다의 왕이 사는 궁전이 있습니다. 왕의 아내는 오래전 세상을 떠났고, 왕의 어머니가 손녀 공주들을 보살핍니다. 공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