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단어책들은 예문들이 워낙 훌륭(?해서 학생들이 미처 예문들을 못 보고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슨 말이냐면, 책들은 훌륭한데 그 훌륭한 예문들을 학생들에게 보다 수월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은 그다지 훌륭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책만 훌륭하면 뭐 하나? 책을 읽는 독자들, 학생들이 훌륭해야지! 학생들이 훌륭해지도록 가슴에 팍팍 와닿는 예문들이어야지!
이 책의 예문들은 우리말의 묘미妙味를 활용한 학생들이 빠뜨리지 않고 탐독耽讀할 만한 문장들이고, 그동안 멀기만 했던 영어 문장들에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시험에 찌든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시험 문제가 담겨 있는 않는 수험서를 내놓는다. 문제 중심, 시험 중심의 기존 어휘책과는 다른 어휘 접근법으로 보다 근본적인 영어 단어 접근 방법을 고민한다. 너무 중요해서 또 한 번 강조하는 그 근본적인 방법은 ‘단어만 암기 No! 문장도 암기 Yes!’이다.
또한 이 책에는 역대 수능·평가원·학력평가 기출문제들 중에 나온 가장 어려웠던 단어들을 상당수 수록해 놓았으며, 파생어 등 연관 단어들을 꼼꼼히 수록했다.
단어 하나를 알면 그 단어와 관련된 단어들을 여럿 연상聯想할 수 있도록 했다. 연상하는 자세는 불량교생이 학생들이 꼭 지니기를 바라는 좋은 습관이다. 단어 하나를 놓고 씨름하는 와중渦中에 ‘가만 보니, 이 단어에서 저 단어가 떠오르는’ 마음의 여유餘裕를 누리기 바란다.
나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 문장과 같이 외우라는 이야기다. 단어를 문장과 접목하여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단어 학습이다. 우리말의 묘미를 살려 재미있는 문장들을 잔뜩 마련했으니 맛있게 잘 씹어 삼키기 바란다. 너무 중요한 말이라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단어만 외우지 말고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함께 외워라! (어렵고도 긴 문장들이 수두룩한 수능 독해를 위해서라도 부디 문장을 외우는 습관을 들이라고 간곡하게 당부한다.
문장을 외우는 요령은 그 문장이 길든 짧든 소리 내어 여러 번 읽는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