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판 개정판에서 주안점을 두고 개정한 내용들은 2020년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이후 바뀐 지방자치제도상에서의 우리의 지방자치가 어떠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극복해야 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가필과 수정을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19년에 칸 영화제 최고의 대상인 황금종려상, 2020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을 때 필자는 지난 12판 서문에서 사회안전망 바깥에 살아가는 도시 빈민의 문제를 리얼하게 조명하면서 격차사회의 문제의식을 지적한 바 있었습니다. 특히 ‘기생충’은 자본주의가 가져올 수밖에 없는 어쩌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격차사회 문제를 폭력으로 풀지 않고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하면서 마이클 샌델의 공동체주의 및 정의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화였다고 나름 감상평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15판에서도 신공공관리와 자유주의로 대변되는 부작용과 사회적 정의와 공동체주의를 지향하는 지방자치라는 관점을 15판 개정에서도 균형 있게 다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