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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문학소녀의 탄생 : 1950년대 여성 독서의 문화사
저자 김윤경
출판사 (주도서출판책과함께
출판일 2022-07-25
정가 13,000원
ISBN 979119143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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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1950년대와 ‘문학소녀’라는 독자집단

1장 해방 후 문예교육과 문학소녀의 탄생
1. 해방 후 문맹퇴치와 읽고 쓰는 행위의 보편화
2. 문학작품을 활용한 국어과 교육과정
3. 문학을 탐독하는 (여학생들
4. 문인 교사와 문예교육
5. 남학생과 여학생의 문학관 차이
6. 문학소녀들의 잡지 《女學生》

2장 소녀문학과 문학소녀의 망탈리테
1. 여고생 작가에서 소녀소설 작가로: 《하얀 길》, 《감이 익을 무렵》
2. 문학소녀의 베스트셀러: 《돌아온 미소》, 《소라의 꿈》
3. ‘비애’와 ‘번민’이라는 문학소녀의 망탈리테

3장 출판시장과 여성 독서공동체 형성
1. 대중지의 성공과 새로운 독자집단의 창출
2. 잡지시장의 격변과 문학의 대중화·통속화 문제
3. 잡지시장의 부침 속 여성지의 성공전략
4. 가정주부라는 독자집단

4장 여성지의 연재소설 속 여성서사
1. 여성 가장의 파경과 재혼
2. 정조 잃은 여성의 배우자 찾기
3. 전후 지식인 여성의 성장서사

5장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와 지상문예강좌
1.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 글쓰기를 통한 ‘생활의 발견’
2. 여성지의 문인 에세이: 낭만적 과거를 향한 노스탤지어
3. 독자선후평과 문예교실: 센티멘털리즘의 경계
4. 〈독자문예〉를 매개로 한 센티멘털리즘의 공유

6장 여성지의 인생 상담과 여성 독자의 글쓰기 욕망
1. 실화양식의 유행과 여성의 글쓰기 욕망
2. 신여성이 쓴 애욕의 자서, 〈일즉이妾되얏든몸으로〉
3. 주부 독자가 쓴 애욕의 자서, 〈인생십자로: 朴과 美子와 나〉
4. 비극적 자서의 공유, 전후 여성들의 글쓰기

7장 ‘자기구성의 기획’을 향한 문학소녀들의 글쓰기
1. 글 쓰는 여성의 문학적 표상: 《실낙원의 별》
2. 불온한 여대생의 자전적 글쓰기: 《슬픔은 강물처럼》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1950년대, 문학소녀 작가와 문학소녀 독자가 탄생하다

해방 후 한글교육의 확대로 문맹률이 줄어들고 미군정의 용지공급으로 각종 잡지와 출판물이 증가하면서 여성 독자는 출판시장의 중요한 독자집단으로 부상하게 된다. 《여학생》, 《여원》,《주부생활》 등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잡지가 성공을 거두면서 여성의 독서취향은 잡지 출판계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연애소설의 연재, 낭만적 향수와 감상적 삶의 태도를 그리는 문인 에세이의 연재물은 여성 독자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였다.
여성지의 독자문예를 계기로 여성 독자의 글쓰기 욕구는 더욱 확대되어 문단의 공식적인 추천과정을 거치지 않은 여성작가의 출판물이 등장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양인자, 백혜자와 같은 10대 소녀의 소설과 시가 출간되어 대중의 관심을 받는가 하면 10대 소녀 작가 출신인 신지식이 ‘소녀소설’이라는 장르에 특화된 작가로 부상하기도 했다.
문학소녀 작가가 문학소녀 독자와 공유하던 정서는 간절하게 욕망한 소통과 표현의 욕구가 번번이 좌절되는 현실인식에 있었다. 소녀다움의 순수함과 수줍음의 미덕은 온전히 말과 글로써 자기를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었기에 소녀의 언어는 필연적으로 오해와 소통의 좌절을 동반하고 있었다. 신지식, 양인자, 백혜자의 소녀문학은 소통의 좌절을 경험하며 형성된 비애와 번민이라는 문학소녀들의 망탈리테(집단적 감정구조나 공통된 집합적·사회적 심리상태를 그리고 있었기 때문에 문학소녀 독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여성,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다

해방 후 한글세대로 성장한 문학소녀들과는 별도로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은 성인여성들은 가정주부 독자, 여대생 독자 등 성인여성 독자의 블록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들은 문학소녀들의 ‘소녀다움’과는 다소 성격이 달랐지만, ‘여성’ 독자라는 공통된 정체성으로 글쓰기를 매개로 한 사회적 소통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의 글쓰기는 한국전쟁 이후 잡지 출판계에서 두드러진 여성 독자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