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유쾌한 이 캐릭터들
기저귀를 찬 작은 이는 유치고, 운동복을 입은 커다란 이는 영구치예요. 잇몸 속에 있던 영구치가 유치를 쑥 밀어 올리는 그림을 보면 이갈이 과정이 한눈에 들어오죠. 영구치가 운동선수처럼 표현된 건 영구치가 사랑니를 포함해 총 32개로 축구팀을 꾸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에요. 또 입속에서 각자 정해진 위치대로 배치되어, 각자 번호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운동선수와 닮았지요.
그렇다면 우리 선수들이 건강하게 오래 뛸 수 있으려면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요? 이로 이루어진 축구팀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감독처럼 이 하나하나를 세심히 돌봐야 해요. 식사 후와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3분 이상 이를 잘 닦아야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상태를 살펴야 해요. 이렇게 이의 중요성을 알고 이와 친숙해지면 양치질이 더 이상 귀찮게 느껴지지 않겠죠?
우리 몸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요
<이 꼭 빼야 해?>는 이에 대한 과학 정보 외에도 동물의 이빨, 이에 관련된 역사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요. 대부분의 ‘이’에 대한 책은 충치가 생기는 과정을 보여 주고, 이를 닦는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 주어 양치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한 책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충치가 생기는 원리뿐 아니라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왜 이가 흔들리고 빠지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요. 또 이를 구성하는 법랑질, 상아질, 백악질, 치수 등 어른들에게도 생소한 용어를 소개하며, 이마다 붙은 고유의 번호도 알려 주지요.
하루 세 번,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를 해야 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매번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어른이 되어서도 치과를 싫어하고, 치과 가기를 미루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이에 대해 훤히 꿰고 있는 아이는 치과에서 만난 의사의 말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어떤 이에 문제가 생겼는지, 어떤 방식의 치료를 왜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