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_
환이, 달이, 규동이는 ‘주피터’의 환이네 놀이터에서 놀 때가 제일 신난다. 게임을 하던 도중 서로 먼저 하겠다고 말다툼을 하고, 결국 환이는 달이의 핸드폰을 빼앗다가 망가뜨리고 만다. 핸드폰 없이 하루도 살기 힘든 달이는 환이를 원망하며 절교하기로 마음먹는데, 설상가상으로 달이는 엄마로부터 외출 금지까지 당하게 된다.
한편, 별것도 아닌 걸로 삐진다고 생각한 환이는 달이와 쉽게 화해하려고 하지만 이미 둘 사이는 너무 멀어져 버렸고, 그 사이에 낀 규동이만 어쩔 줄 몰라 한다. 어려서부터 삼총사로 불리며 줄곧 친하게 지내 왔지만, 게임 때문에 이렇게 사이가 벌어진 것에 대해 세 사람은 곰곰이 생각하게 되고, 나중에 화해를 한 뒤 가상 세계에도 엄연한 규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
이들은 상대방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말총’에 대한 규제와 좋은 말, 칭찬을 장려하는 ‘말사탕’의 규칙을 새롭게 고안하게 되는데, 이 규칙을 반영하여 새롭게 단장한 환이네 놀이터는 아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 나아가 가상 놀이터 말고 현실 놀이터에도 규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달이는 ‘말총 말고 말사탕’만 주는 아파트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 몰래 계획을 세운다.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세상은
‘말총’ 말고 ‘말사탕’만 있는 놀이터 세상
‘주피터’는 아이들이 핸드폰만 켜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상 놀이터다. 이곳에서 놀기 위해 친구와 일부러 시간을 맞추지 않아도 되고, 귀찮게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언제든지 접속만 하면 ‘나’를 대신한 아바타가 게임 공간에서 또 다른 ‘나’가 되어 즐겁게 시간을 보내게 해 준다. 환이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은 실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게임을 한다는 이유로 게임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욕이나 비속어를 쉽게 하곤 한다. 《말총 말고 말사탕》에서는 이런 나쁜 말을 ‘말총’이라 비유했고, 반대로 칭찬이나 남을 기분 좋게 하는 말은 ‘말사탕’에 빗대었다.
가상 놀이터에 빠져 시간만 나면 게임을 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