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다비드 칼리가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투르말린 공주》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다비드 칼리의 신작이에요. 이 책은 “옛날 옛날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그동안 통통 튀는 상상력을 발휘해 온 다비드 칼리치고는 조금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용감한 기사가 아름다운 공주를 구해 주는 그런 이야기요.
하지만 다비드 칼리는 역시 뻔한 이야기를 쓰지 않았어요. 파티냐 라모스가 그린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면서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 보세요.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면 이 그림책이 결코 우리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우리가 갖고 있던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지요. 자,《투르말린 공주》를 펼쳐서 확인해 보세요.
보석으로 비유한 다양성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다양성을 존중할 때, 세상은 더 아름다워져요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보석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공주를 구하러 가는 기사들은 루비, 황금, 에메랄드 등 자신만의 화려하고 명확한 빛깔을 가진 보석들이지요. 하지만 그 기사들은 공주를 구하지 못해요.
보석 기사들이 가진 명확한 색상은 우리 마음 속의 ‘고정 관념’과 ‘편견’을 뜻하고 투르말린 공주의 다양한 색상은 ‘다양성’을 의미해요. 투르말린이라는 보석은 파란색으로 된 것도 있고, 빨간색으로 된 것도 있고, 초록색으로 된 것도 있거든요. 그런 다양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사만이 공주를 구할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때로 고정 관념과 편견으로 벽을 쌓은 채,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들은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들은 틀렸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마음은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루비, 황금, 에메랄드 같은 보석의 기사들은 공주를 구하지 못한 거예요. 고정 관념이나 편견을 가지면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힘드니까요.
공주를 구하는 건 투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