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 미래를 위한 불쾌한 반성
브리핑_ 1543년, 세상의 문이 열리다
1부. 운명의 1543년
1장. 탐욕의 대륙 유럽
-대항해 시대
화기의 탄생 | 유대인의 추방과 욕망의 분열
2장. 모든 것은 그 해에 시작되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 지구를 움직이다
여호수아의 명령 | 대항해의 시대와 코페르니쿠스 | 깜깜한 세상, 회전, 혁명 | 지동설 출판과 반발 | 그가 지구를 움직인 이유는 | 혁명가의 나라, 폴란드
-1543년 일본, 지구를 돌아온 철포 두 자루
상선의 좌초와 철포의 전래 | 철포를 따라 들어온 문명 | 조선을 스쳐간 철포 | 조총을 만든 선조, 이를 비난한 사관 | 우주선 하야부사의 귀환
-1543년 조선, 서원을 설립하다
신임 군수의 교육지표 | 토지신이 선물한 학교 건립 비용 | 소 잡기를 일삼다 | ‘빽’이 난무한 공무원 조직 | 정치 투쟁과 연산군의 폭정 | 백운동서원, 소수서원이 되다 | 서원, 정치를 개판으로 만들다 | 지방대를 위한 특별고시 | 성리학에 갇혀버린 지식사회
2부. 닫아버린 눈과 귀
3장. 불길한 징조
-실종된 세종의 과학시대
세종의 신무기 시스템 구축 | 농업 진흥, 역법과 천문기구 | 칠정산역법의 탄생 | 앙부일구에서 흠경각까지 | 성리학이 질식시킨 과학 | 멸종된 과학 | 일본, 조용히 움직이다
-일본으로 간 조선의 은
첨단 은 제련법, ‘회취법’ | 대항해 시대와 이와미은광 | 조선인 기술자 종단과 계수 | 세종의 은광 폐쇄령 | 잡아보지도 못한 기회들 | 은의 역습
-로마로 간 아이들과 히데요시의 근거 있는 광기
신, 일본에 상륙하다 | 1591년 3월 3일 히데요시 저택 | 유럽으로 떠난 아이들 | 조선만 몰랐던 전쟁 | 소년들이 떠날 때 이미 망가진 조선 | 문명사가 충돌한 임진왜란
4장. 요동치는 천하
-일본의 비상구 데지마
명의 몰락과 청의 등장 | 기이하고 어이없는 하멜 표류기 | 해적의 시대, 쇄국의 시대 | 영국인 사무라이, 미우라 안
진정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불쾌한 반성!
저자 박종인 기자는 우리는 왜, 뼈아픈 과거를 겪었음에도 똑같은 역사를 반복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한국과 일본 전역은 물론 폴란드 현지를 취재하고, 온갖 사료와 서적들을 파헤친 끝에 그는 우리가 믿어왔던 것과 상반된 진실을 마주했다. 그렇게 완성된 책 《대한민국 징비록》은 과거를 겸허히 인정하고 미래를 바로잡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다.
그가 주목한 것은 바로 ‘1543년’이다. 이 해에 유럽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공인되며 대항해 시대를 맞이한다. 그 결과 같은 해, 세상을 향한 문을 연 일본에 철포가 전래된다. 그 철포를 거액에 사들여 일본식 조총으로 개량해낸 것은 불과 15세의 영주였다. 그리고 같은 해, 조선은 성리학 서원을 설립하며 세상을 향한 문을 더 굳게 닫아걸었다. 1543년을 기점으로 두 나라는 엇갈린 선택을 거듭하며 확연히 다른 미래를 향하기 시작했다. 조선이 폐기한 혁신적인 은 제련술이 어떻게 일본의 군사력을 만들어냈는지, 조선의 천민이었던 도공들이 어떻게 일본의 사무라이로 거듭났는지, 찬란했던 세종시대의 과학과 무기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등등.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의 이면을 고스란히 접하게 될 것이다.
각성한 대중만이 비극을 막을 수 있다!
《대한민국 징비록》은 조선과 일본 두 나라의 미래가 엇갈린 1543년부터 대한제국이 멸망하기까지의 기록이다. 1부 <운명의 1543년>에서는 전 재산을 들여 철포를 일본에 전파시킨 15세 영주, 제 발로 굴러들어온 총을 창고에 처박아버린 명종, 그리고 중국의 속국을 자처하며 성리학 서원을 설립한 조선의 선택 등 1543년에 일어난 일들을 살펴본다. 2부 <닫아버린 눈과 귀>에서는 일본은 어떻게 세상의 문을 통해 서구와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며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나갔는지를 소개한다. 또한 성리학이 주도한 조선에서는 어떻게 상업과 공업이 억압되고 과학시대가 소멸되었는지를 냉철하게 파헤친다. 3부 <근대의 시작, 종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