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내일 출발해요”
: 나이도 성격도 다른 아이들이 함께 떠나는 일주일간의 여름 캠프
짐을 챙긴 아이들이 한데 모여 여름 캠프가 열리는 산장으로 떠난다. 여름 캠프에 처음 참가하는 탓에 걱정을 가득 안고 버스에 오르는 일곱 살 루이즈, 활달하고 씩씩하고 호기심 많은 여덟 살 잔, 덤벙대다가 곧잘 물건을 잃어버리지만 손끝은 섬세하고 야무져서 무엇이든 잘 만드는 여덟 살 마르코, 수줍음을 타면서도 새 친구를 사귀고 새 놀이를 발명하는 것을 좋아하는 열한 살 알리, 야생화와 암벽등반과 조랑말을 좋아하는 열한 살 니나. 이 책은 크기와 색깔이 다른 점을 찍어 완성하는 한 점의 점묘화처럼, 여름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의 하루하루를 수십 개의 장면, 열 편의 이야기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 커다란 한 편의 여름 이야기로 완성했다.
● “일주일 동안 어쩐지 부모님보다 천 배는 더 많은 일을 겪은 것 같아요”
: 아주 길지만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릴, 잊지 못할 여름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가장 어린 일곱 살 루이즈다. 난생처음 여름 캠프에 참가하는 루이즈에게 산장으로 가는 길은 멀고 외롭기만 하다. 산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집에 돌아가고 싶다. 한참 만에 도착한 산장이 친근한 모습이어서 다행히 마음이 조금 놓이지만, 숙소를 찾는 것도 짐을 푸는 일도 루이즈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간신히 숙소에 짐을 풀고 쭈뼛거리는 루이즈에게 옆 자리 아이가 툭 말을 건다. “비스킷 먹을래?” 그 한마디에 걱정과 두려움은 사라지고, 루이즈는 어쩐지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기대되기 시작한다.
루이즈에 이어 마르코, 알리, 니나, 잔의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진다. 나이도 성격도 경험도 다른 아이들이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스스로 짐을 풀고 반을 나누고 놀이와 규칙을 만들고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자리를 정돈한다. 운동회에서는 힘을 모아 실력을 겨루고, 만들기 시간에는 나뭇가지와 솔방울 따위로 장난감을 만들며 상상을 넓히고, 고된 산행 끝에 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