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개정판을 내며 · 4
전면 개정판 삼국시대권 머리말 · 8
2005년 개정판 서문 · 11
초판 삼국시대권 머리말 · 15
1. 나라의 경계를 넘어서
전쟁에도 역사가 담겨 있다 │ 여호규 · 24
삼국 간에 말이 통했을까? │ 박찬흥 · 44
물 건넌 물건 │ 백다해 · 56
일본으로 간 신라 무역선 │ 윤선태 · 71
신라 사람들의 중국 여행 │ 권덕영 · 92
2. 경계를 오가는 사람들
나라를 잃은 사람들의 처지와 출세 │ 최상기 · 108
삼국에 귀화한 중국계 이주민 │ 백길남 · 133
한반도를 찾아온 낯선 사람들 │ 조영훈 · 150
‘이민족’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 이승호 · 166
고대국가 저편에 남은 사람들 이야기 │ 위가야 · 180
3. 고대사회의 사람들
우리나라 최초의 성씨는? │ 이순근 · 200
고대 여성의 삶, 공존과 다양성 │ 이현주 · 213
삼국시대의 금수저, 흙수저 │ 박수진 · 228
습속과 금기 그리고 법 │ 한영화 · 239
출세하고 싶으면 배워야지 │ 정동준 · 252
4. 고대사회의 정신세계
하늘의 과학, 하늘의 정치 │ 임기환 · 268
천신과 조상신, 무덤과 종묘 │ 강진원 · 284
고대인과 신의 매개자, 무(巫 │ 박미선 · 298
왜 불교를 받아들였을까? │ 조경철 · 310
고구려벽화고분으로부터의 초대 │ 김근식 · 324
이 책은 ‘삼국시대’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역사의 첫 장인 원시·고대 사회를 일구었던 고대인들의 삶 전체를 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펴는 순간 고대인들이 무엇을 먹고 입고 어디에서 잠을 잤는지 생생한 삶의 모습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살게 되었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는 고대인들의 평범한 삶의 모습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원시·고대 사회만이 간직하고 있는 고유한 특질을 비롯하여 오늘날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고대사회의 건강성을 만날 수 있고, 고대인들의 삶에 깃들인 역사적 의미도 하나하나 곱씹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고대사는 아득히 먼 옛날의 ‘죽은 역사’가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산 역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계층 간 갈등의 뿌리를 비롯하여 남북 분단의 극복 주체인 민족의 형성,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슬기롭게 대응하던 고대인들의 지혜 등을 보면서 ‘고대사는 바로 현재 역사의 시작이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 삼국시대 초판 머리말
새로운 연구 성과와 학계의 지향을 반영한 역사연구 최신판
1998년의 초판에서는 ‘삶의 밑바탕’, ‘삶의 애환’, ‘생업과 터전’, ‘나라의 경계를 넘어서’, ‘고대사회의 이모저모’라는 소주제 아래, 총 23편의 글을 통해 한국 고대사회의 생활, 풍속, 경제, 대외관계, 사회, 사상 등을 한 권에 담아냈다. 20년이 넘게 흐른 지금, 한국고대사 연구는 주제의 확장과 연구의 심화가 거듭되어 왔다. 개정판에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들을 담아낼 필요가 있었다. 시리즈의 구성에 따라, 권수도 두 권으로 확대 기획되었다. 다행히도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 기존 글들에 더해서 그간의 연구 성과와 학계의 지향을 담아 최신의 역사연구를 반영하였다.
삼국 간에 말이 통했을까 _본문 52-53쪽
최근의 문제의식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