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트랙을 달리는 모든 아이가
삶에서 마주하는 장벽을 뛰어 넘고, 삶이 주는 환희를 느끼게 하는 그림책
장거리 달리기는 어떻게 보면 우리 삶을 아주 짧게 압축해 놓은 것과 같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출발선에 서서 모두 결승점을 향해 달린다.
단순해 보이는 이 스포츠는 사실 수많은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출발 신호가 터질 때부터 달려 나갈지, 그 자리에 서 있을지 선택해야 한다. 또한, 넘어졌을 때에는 그만 포기할지 다시 일어나 달릴지 선택해야 하고, 몸이 피곤하고 옆구리가 결릴 때에도 우리는 달리기를 그만 두거나, 계속 달릴 수 있다. 높다란 언덕이나 울퉁불퉁한 돌길, 빗물에 젖은 물웅덩이가 앞길을 막는 것 같을 때에도 우리는 계속 달릴지 그 자리에 멈출지 결정해야 한다.
편안하고 즐거운 상황에서는 누구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앞으로 걸어 나가는 것은 어려운 법이다. 이 그림책은 바로 이 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길을 선택하며 스스로의 힘을 믿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보여준다.
또한, 인생이라는 트랙 위에는 나 혼자가 아니라 나의 앞과 뒤에 함께 뛰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 수 없으며, 서로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배가 될 수 있다.
장애물 앞에서 매번 움츠러드는 모든 아이에게 이 그림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