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입문서
한 건축가가 자신이 살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집 지을 땅부터 찾아 나서야겠지요. 이 책에는 사전 계획에서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집 짓기의 모든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건축가가 그린 여러 그림을 뼈대로 하여, 그가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과 고민을 했는지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집을 짓기 위한 땅을 고르고 그 안에 어떻게 집을 지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대지 계획, 위에서 내려다보고 집 안의 배치나 짜임새를 확인하는 평면도, 집을 수직으로 잘라서 여러 요소들의 어울림을 살펴보는 단면도, 집의 얼굴에 개성을 불어넣는 입면도 등 건축가의 대표 그림을 ‘건축 도면’이나 ‘설계도’라고 부릅니다. 이 책에는 실제 건축가가 그린 것처럼 거친 선이 그대로 살아 있는 그림들이 실려 있습니다. 어렵거나 복잡한 설명 없이도 이 그림만으로도 건축이 무엇인지, 건축가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끄적이기를 좋아하고 주변의 건물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건축’과의 만남이 더욱 즐거울 것입니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 특히 건축가가 되고 싶은 친구에게는 좋은 직업 체험이 될 책입니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탐구
하지만 건축가를 꿈꾸지 않아도, 진로나 연령과 상관없이 이 책은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돌아보고 더 좋은 삶을 위하여 보완할 점을 찾아보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가장 친숙한 공간인 ‘집’에 대한 관심도 늘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 건축 가운데에서도 ‘나와 어울리는 집’ 짓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건축가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고, 아늑하고 안전하며,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관찰하고 연구합니다.
집은 매일의 일상과 추억이 쌓이는 공간입니다. 집은 내가 좋아하는 공간,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