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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호리병의 비밀 - 찰리의 작은 책꽂이
저자 신종규
출판사 찰리북
출판일 2022-07-10
정가 12,000원
ISBN 9791164520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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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난민화시키는 현대 도시 사회, 재개발 지역의 학교와 마을,
스스로 이야기를 짓고 의미를 만들어 가는 어린이의 힘을 드러내는 책

이 책에는 봉림이뿐만 아니라 희수를 비롯, 말똥이, 순덕이, 후니 등이 등장한다. 이 인물들은 전래 동화에 나올 법한 친근한 인물이면서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주류 사회의 기준으로는 약간의 결핍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이러한 특성을 결핍이 아닌, 각기 다른 특성과 개성으로 드러내고 있다. 할머니와 교감하는 봉림이는 오랜 지혜와 전통을 수용하면서도 새롭게 도전하는 용기 있는 어린이로, 중국인 엄마를 둔 희수는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이해하는 어린이로 그려진다. 이를 통해 독자는 특별한 영웅으로서 전형적인 주인공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피부 빛깔이나 나고 자란 지역을 따지지 않고 세상 모든 어린이가 소중하고 자유로워야 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읽어 낼 수 있다.

현직 교사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마을 전설 이야기
스스로 이야기를 짓고 완성해 가는 어린이들을 본받아
한 편의 단단한 동화책으로 완성시킨 책

이 책은 오랫동안 교단에서 아이들을 만나 온 신종규 작가의 첫 창작 동화이다. 신종규 작가는 교직 생활을 바닷가 작은 마을에 있는 시골 학교에서 시작했다.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바닷마을의 이야기와 돌봄이 어우러지는 속에서 쑥쑥 성장하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면서, 마을과 공동체에 깃든 이야기가 얼마나 어린이를 성장시키는지 깨달았다. 몇 해 전부터 신도시에 새로 만들어진 학교에서 다시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한 작가는 아이들에게 긍지를 심어 주고, 아이들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이야기를 되찾아 주고 싶어서 마을 전설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본 이야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엮고 잇고 요구하면서 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 이에 작가 또한 힘을 내어 일종의 팩션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마을 전설을 바탕에 두고, 아이들이 현실에서 겪는 이야기를 보태고, 작가의 상상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