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부 디자인 트랩이란
1장 우리 눈을 가리는 디자인 트랩
2장 디자인 트랩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3장 미숙한 디자인, 좋은 디자인, 나쁜 디자인
2부 ‘중독’에 빠뜨리다
4장 슬롯머신을 닮은 SNS 디자인
5장 휘발성 SNS의 열풍
6장 SNS ‘좋아요’ 디자인
3부 편리함의 가면을 쓰다
7장 관성을 이용한 디자인
8장 자동재생 디자인
9장 빨간 동그라미 알림 디자인
4부 진화하는 눈속임 광고
10장 광고인 듯, 광고 아닌, 광고 같은 디자인
11장 급부상하는 라이브 커머스
12장 문간에 발을 들여놓게 하는 디자인
5부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13장 심플한 디자인의 이면
14장 가짜 정보는 왜 매력적인가
15장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은 내 생각일까
6부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기
16장 들어올 땐 맘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17장 읽어보라고 만든 약관 맞나요
18장 불안은 디자인의 좋은 재료
7부 혼란을 주기
19장 글로 꾀어내는 디자인
20장 눈속임을 일으키는 디자인
21장 성격테스트에 낚이다
8부 디자인 트랩을 바라보는 시각
22장 사용자가 바라보는 디자인 트랩
23장 기업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24장 디자인 트랩은 나쁜 것인가
9부 디자인 트랩을 넘어
25장 디지털 디톡스와 웰빙을 향해
26장 디자인 트랩을 막기 위한 노력
27장 디자인 윤리와 자세
에필로그
주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경험은 디자인되고 있다
당신의 선택을 믿지 마라
모바일, 구독경제, 메타버스 등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플랫폼과 미래 산업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기능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우리의 행동을 교묘하게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가 ‘좋아요’에 집착하고, 가짜뉴스에 쉽게 낚이고, 넷플릭스, 유튜브, 스포티파이를 끊을 수 없는 건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잘 설계된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첨병에서 디자인은 실체를 왜곡시키고, 부지불식간에 교묘하게 사용자를 속이고, 유혹하고, 중독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이자 UX디자인 전문가인 윤재영 교수는 이런 사용자를 기만하는 디자인을 ‘디자인 트랩’이라 칭한다. ‘디자인 트랩’은 심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고도로 설계된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모르면 100% 당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경험하고 있는 교묘한 함정들을 소개하고, 행동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작동 원리와 설계 방식을 설명한다. 또,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애플, 구글 등 거대 IT 기업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디자인 트랩’ 사례를 한 권에 담았다. 디자인이 기술과 경험을 창조하는 21세기, 《디자인 트랩》은 UX디자인과 마케팅 전략, 그리고 디자인 윤리에 대한 가장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끊임없이 알람을 보내고 중독을 유발하는 ‘나쁜 디자인’의 모든 것
디자인 트랩은 어떻게 우리의 눈을 가리고 기만하는가?
지금까지 디자인에서 주로 다룬 심리학 분야는 행동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착한 디자인’이었으나 실제로는 어두운 면모, 즉 조작 디자인, 속임수 설계, 다크 넛지 등으로 부르는 ‘다크패턴 디자인’이 훨씬 광범위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디자인이 더 위험하고 무서운 것은 이 모든 과정에서 사용자는 자신이 속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