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해원을 위한 저승길 여정 - 문화와 역사를 담다 29 (양장
저자 임승범
출판사 민속원
출판일 2021-05-31
정가 23,000원
ISBN 9788928516063
수량
책머리에

01 머리말

02 『황천해원경』이 전하는 과정

03 『황천해원경』에 묘사된 저승길
원문 1. 망자를 데리러 오는 저승사자
원문 2. 저승사자들을 따라 집을 나서는 망자
원문 3. 망자를 버리고 사라지는 저승사자
원문 4. 청의동자의 도움을 받아 강을 건너는 망자
원문 5. 다시 나타난 저승사자들에 이끌려 세왕 앞에 선 망자
원문 6. 인생의 재미를 누리고 선심공덕도 했는지 묻는 세왕
원문 7. 극락세계로 천도되는 망자

04 『황천해원경』에 보이는 사회배경
1. 저승길과 정치배경
2. 유배길이 투영된 저승길
3. 저승길과 인정

05 맺음말: 『황천해원경』의 생사관
1. 인생의 허무를 극복
2. 무한한 시간 안에 설정되는 조상과 후손
3. 바람직한 인생관

부록
1. 황천해원경(이내황 본 전문
2. 황천해원경유사본 비교표(이내황 본/한응회 본/박필관 본

참고문헌
책속에서

P. 5 이승에서의 고단한 삶을 살지 않은 이는 없다. 『황천해원경』은 그 삶을 마치고 사랑하는 사람들, 정든 이웃의 곁을 떠나는 망자를 위한 마지막 이별의 말이며, 배웅의 노래이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이기도 하다. - 천록

P. 14 해원은 ‘원통한 마음을 푼다’는 뜻이다. 그러나 『황천해원경』의 해원은 ‘어떤 비극적 삶과 죽음이 지닌 분함과 억울함’을 푼다는 뜻보다는, ‘인간 실존의 유한성과 허무성이 갖는 원통함’을 의미한다. ‘특정한 원한’이 아니라 ‘보편적 원한’이다. - 천록

P. 15 여기에서 주목할 사안의 하나는 제목이 『황천해원경』’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그 내용에 있어서 해원에 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없다.

#아니, 『황천해원경』인데 해원에 관한 이야기가 없다고요???? - 천록

P. 17 망자가 저승으로 갔다는 것은 이승에 회한과 미련을 남기지 않고 이승을 완전히 떠났음을 의미한다. 이승에 대한 어떤 마음이나 생각도 끊어버린 것이다. 이승으로부터 해탈한 망자만이 저승으로 갈 수 있다. 실제로는 망자가 저승으로 간 것이 아니라, 후손이 그러한 삶과 죽음의 조건을 갖춘 망자를 저승으로 보낸 것이다.

#아 이런 해석 재밌다. 관점을 이렇게도 바꿀 수가 있구나. 하지만 제사가 저승의 조상과 이승의 후손의 상봉식이라니;; 맞말인데 제사에 극렬한 거부감이 느껴졋 ㅋㅋㅋㅋㅋㅋ

P. 31 『황천해원경』에 나타나는 저승은 수평적 공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저승은 천상 또는 지하에 있지 않고, 이승에서 멀리 떨어진 수평적 공간 그 어딘가에 있다고 관념된다. 저승길이란 낱말 자체가 그러한 수평적 공간관을 전제하고 있다. - 천록

P. 48 사자상에는 밥과 간장을 각각 세 그릇 차린다. 상 아래에는 짚신도 세 켤레 놓는다. 저승사자들이 3명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노잣돈 명목으로 동전도 조금 놓는다. 이들 사자를 먹이는 밥은 사자밥이라 부른다. 메라고 명명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