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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망치질하는 어머니들 깡깡이마을 역사 여행 - 너머학교 역사교실 그림책 (양장
저자 박진명
출판사 너머학교
출판일 2022-07-29
정가 15,000원
ISBN 9788994407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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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에 최초의 근대 조선소가 생기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은 우리나라 남쪽, 남해와 동해 그리고 태평양이 만나는 길목에 있어 아주 옛날부터 배가 드나드는 항구가 있었다. 영도는 바다 쪽으로 뾰족 튀어나온,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다. 바다와 산, 고층 아파트와 항구가 있는 현대 부산의 전경을 시원하게 보여 준 이 책은 말 키우는 목장이 있던 조선 시대의 영도부터 역사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임진왜란 후에 절영도 왜관이 설치되기도 했고, 부산이 개항된 후에는 바다를 메워서 항구가 만들어지고 영도와 육지를 잇는 최초의 도개교도 만들어졌다.

최초의 근대 조선소는 일본인 다나카의 아들이 지금의 깡깡이마을 자리에 세운 다나카 조선철공소였다. 이곳에서 엔진이 달린 나무배, 일명 통통배를 만들기 시작하자 일본인 조선소들이 잇따라 마을에 생겨났다. 1945년 해방이 되자 일본인들은 돌아가고 그들이 만들었던 시설과 공장들은 그전에 일했던 사람들이나 다른 나라에서 기술을 배워 온 사람들 손으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서서히 기술을 닦은 깡깡이마을 조선소들은 한국 전쟁으로 타 지역 조선소들이 피해를 입자 유엔군 강철 배도 수리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며 전성기를 맞이하는데, 그 계기가 바로 원양 어업이었다.

배들의 병원, 수리 조선 일번지 깡깡이마을

1970년대 들어 원양 어업이 늘어나면서 배들이 많이 필요해졌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중고 배들을 수입, 수리해서 배를 만들다가 80년대에는 국산 엔진을 단 배를 만들어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저기에 대규모 조선소들이 새로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규모가 작은 깡깡이마을 조선소들은 변화를 맞는다. 그동안 쌓은 기술을 활용해서 자동차 정비소가 있어야 자동차가 달릴 수 있듯이, 배를 수리하는 조선소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배들의 병원이 된 깡깡이마을의 조선소는 90년대까지 배와 사람들로 붐볐다. 선박 관련 부품 업체와 정비 업체들까지 수리 조선 관련 업체들이 계속 생겨났다. 하루 종일 매캐한 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