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레슬리 스페라도 따위가 아니야.
레슬리 셀바토르.
셀바토르가의 유일한 공녀야.”
4권에서는 귀족 재판이 정점으로 치닫는다. 레슬리의 거취를 두고 셀바토르 공작가와 스페라도 후작가의 공방이 점점 더 거세지는 가운데, 고위 사제의 증언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한 레슬리가 콘라드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증인의 등장과 콘라드의 결정적 발언으로 재판은 마침내 셀바토르의 승리로 끝이 나고, 레슬리는 정식으로 공작가의 양녀가 되어 ‘셀바토르’의 성과 ‘슈야’라는 축복의 이름을 갖게 된다. 반면, 스페라도 후작은 재판 과정에서 학대의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잔인하고 추악한 그의 본모습과 거짓말이 모두 까발려진다. 그렇게 막대한 보상금과 벌금을 물게 된 후작가는 몰락의 길을 걷는다.
‘진짜 셀바토르’가 되어 끔찍한 후작가를 벗어났다는 기쁨도 잠시, 레슬리는 아셀라로부터 입양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계약의 내용을 듣게 된다. 아셀라는 “이제 네가 셀바토르가 되었으니 해야 할 일을 말해 주”겠다면서 “축복의 날”에 “내 딸”로서 “신전에 들어가 줬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꺼내는데….
“…공작님이 시키신 일을 잘 해내면
그럼 어쩌면,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단행본 4권에는 37~48화까지의 연재분을 담았습니다.
○작가의 말
이번 권에는 그리기 즐거웠던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기억합니다. 비록 고난도 있지만, 레슬리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교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그리는 입장에서도 참 흐뭇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권에 이어 4권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