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 선생 전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제1부 어린 시절과 공부할 때
제1장 조선의 위대한 학자가 탄생하다 / 제2장 소과인 사마시에 합격하다
제2부 문과에 갑과로 급제하다
제1장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하다 / 제2장 천주교 사건이 터지기 시작하다 / 제3장 수원 화성의 건설 / 제4장 경기 암행어사로 나가다 / 제5장 금정찰방으로 쫓겨나다 / 제6장 죽란시사 결성 / 제7장 곡산도호부사로 부임하다 / 제8장 형조참의에 임명되다
제3부 18년 동안의 귀양살이
제1장 신유옥사 / 제2장 장기의 귀양살이 / 제3장 강진의 귀양살이 / 제4장 다산학 산실 다산동암 / 제5장 제자들과 두 아들에게 내려준 교훈 / 제6장 사암의 두 아들 교육법
제4부 실학을 완성하다
제1장 마침내 여유당으로 돌아오다 / 제2장 노년에도 천명을 받들려 애쓰다 / 제3장 시를 읊고 경서를 토론하던 벗을 떠나보내다
제5부 사암의 문학론과 저술
제1장 사암의 문학론 / 제2장 사암의 저술
어리석은 생각을 감히 덧붙인다
참고문헌 / 사암 정약용 선생 연보 / 『사암 정약용 전기』에 나오는 인명·서명 / 인용된 사암 저작 및 인용처
사암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풍파와 고초 속에서 피어난 혜안
이 책은 사암이 1822년에 자신의 삶을 정리한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집중본(集中本과 『사암선생연보』에 주로 의거해 사암의 일생을 기술한다. 또한 『여유당전서』 중 특히 시문집의 작품들을 바탕으로 사암의 사상과 공적을 해설한다. 때로는 자식과 형님에게 세상사와 학문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친구와 함께 시를 짓고 명승지를 유람하며, 때로는 제자와 함께 방대한 저서를 저술한 사암의 일생을 연도별로, 그리고 날짜별로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라 할 수 있다.
사암의 생은 크게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청년기에는 빛나는 재능을 가지고 정조 임금으로부터 총애를 받으며 경기 암행어사, 곡산도호부사, 형조참의 등의 벼슬을 역임하고 수원 화성을 설계하는 등 업적을 쌓으면서 천주교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장년기에는 신유옥사로 낙마하고 장기와 강진에서 18년 동안 긴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 다산동암에 터 잡고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쓰며 많은 저술과 작품을 남겼다. 귀양이 끝나고 여유당으로 돌아와 저술 정리에 힘쓰던 노년기에는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고 동학들과 교류하며 더 나은 삶을 추구했다.
잘 알려져 있고 이 책에서도 특히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시기는 귀양을 살았던 장년기이다. 보통 유배지에서도 학문과 글쓰기에 정진하여 『목민심서』나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긴 시기로 알려졌지만, 이 책에서는 이 시기 사암의 활동이 이보다 더 풍성했음을 보여준다. 사암은 가는 곳마다 풍속과 정취, 사회제도의 모순을 시문과 기록으로 남겨 오늘날 조선 후기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들을 남겼다. 관계를 유지하거나 새로 만드는 데도 힘써 다채로운 일화들을 남겼다. 저자는 이 과정을 시간의 흐름대로 정직하게 서술하면서도 여러 시문과 서간문을 인용하며 사암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유배지에서의 고초와 소외감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더 나은 학문과 삶을 추구하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