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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거미줄 줄넘기 - 책이랑 놀래 4
저자 신원미
출판사 마루비
출판일 2022-07-15
정가 12,000원
ISBN 9791191917253
수량
* 숲속 줄넘기대회 / 7
* 향기로운 줄넘기 / 16
* 달콤 달달한 줄넘기 / 24
* 무시무시한 줄넘기 / 37
* 끈적끈적한 줄넘기 / 48
* 접시꽃 방방이 / 61
* 반짝반짝 줄넘기 / 69

작가의 말
◆ 줄넘기는 나한테 너무 쉬워서 시시해!

토끼가 사는 숲속마을에 줄넘기대회가 열렸습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토끼는 심심한데 구경삼아 줄넘기대회에 가보기로 합니다. 토끼가 도착했을 즈음, 무대 위에선 메뚜기가 줄넘기를 하고 있었죠. 하지만 메뚜기는 삼단뛰기에서 그만 발이 걸려 무대를 내려와야만 했어요. 이미 탈락한 돼지, 수탉, 곰 곁으로 토끼가 다가가자 친구들이 물었어요. “넌 이 대회에 왜 참가 안 했니?” 하고요. 사실 폴짝폴짝 잘 뛰는 토끼에게 줄넘기는 식은 죽 먹기 같은 거였죠. 그래서 토끼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어요. “줄넘기는 나한텐 너무 쉬워서 시시해”라고요. 토끼는 그때까지만 해도 마음만 먹으면 줄넘기대회 우승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거죠. 하지만 캥거루가 받은 아름다운 장미꽃 우승 트로피를 보는 순간 토끼의 마음이 확 달라졌어요.
“나도 내년엔 줄넘기대회에 나갈 테야.”
토끼는 캥거루가 우승을 위해 한 노력 같은 건 무시한 채 다음 우승 트로피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고 믿었어요. 타인이 이루어 낸 성과와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던 과정들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거죠. 우리도 때때로 토끼처럼 생각하지는 않나요? 지금 내가 뜻대로 안 되는 건 나의 노력이나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변 상황이 안 좋아 그런 거라고요.


◆ 줄넘기를 겨우 한 번밖에 못하다니, 믿을 수 없어

토끼는 자신에게 꼭 맞는 줄넘기를 찾아 숲속 여기저기를 뛰어다닙니다. 줄넘기가 아무것도 아닌 만큼, 줄넘기를 찾는 일도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죠. 토끼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줄넘기 줄을 선택합니다. 어떤 것은 아름다운 향기 때문에, 그리고 어떤 건 달콤 달달해서, 또 어떤 건 가볍고 질겨 보여서……. 하지만 결과는 자신조차 믿을 수가 없었죠. 첫 번째 줄넘기는 겨우 하나 하고 걸리고 그래서 다시 줄넘기를 바꿨더니 이번엔 두 개 하고 걸려 버립니다. 그때마다 토끼는 그 이유를 줄넘기 탓으로 돌립니다. 너무 향이 많이 나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