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개정판 서문 6
2005년 개정판 서문 10
1990년 역자 서문 17
용어해설(用語解說 30
제1장 하나의 탐구와 몇 개의 발견 제시
1. 반세기 동안에… 48
2. 철학과 일상의 인식 66
3. 첫 번째 단계, 첫 번째 계기 90
4. 두 번째 단계, 두 번째 계기 108
5. 현 사회를 어떻게 명명해야 할까? 119
6. 그러니까(1950년에서 1960년 사이에 프랑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143
7. 제3기, 1960년 이래 149
제2장 소비조작의 관료사회
1. 결집과 모순 156
2. 불안의 근거 174
3. 상상 속으로의 네 걸음 183
4. 몇 개의 하위체계들에 대하여 201
제3장 언어현상
1. 참조대상의 몰락 224
2. 메타언어(metalangage 250
3. 익살 264
제4장 공포정치화 일상성
1. 공포정치의 개념 278
2. 글쓰기와 공포정치 292
3. 형식 이론(되풀이 325
4. 입구 344
5. 간단한 대화 348
제5장 영구문화혁명을 향해서
1. 첫 번째 결론 354
2. 강제의 철학과 철학의 강제 362
3. 우리의 문화혁명 367
찾아보기 372
일상성은 무엇인가?
일상성은 우선 보잘 것 없다. 지루한 임무, 모욕적인 인간관계, 언제나 반복되는 사물들 혹은 상품들과의 관계, 늘상 해결되지 않는 돈이나 욕구와의 관계 등등. 요컨대 궁핍의 존속이고, 부족함의 연장이며, 박탈, 억압, 채워지지 않는 욕망, 비천한 인생의 반복이다. 이것이 일상성의 비참함이다. 그러나 일상성에는 비참함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는 온갖 창의성과 기쁨, 쾌락도 들어 있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것도 지루한 어느 일상적 하루 중에서였고, 위대한 예술작품이 만들어지는 것도 어느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일상성의 가장 위대한 측면은 그 완강한 지속성이다. 영원히 지속되는 인간의 삶처럼 일상성은 땅에 뿌리박고 영원히 지속된다. 일상에서 탈출하여 여행을 다녀와도,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축제를 벌여도, 그것들이 끝나면 다시 일상성은 집요하게 계속된다.
재산이 많거나 권력을 잡은 상류층에게는 지루할 새가 없다. 중간층 이하의 보통 사람들에게만 일상은 나른한 권태 그 자체다. 그들은 별다른 의식 없이 게으른 포만감 속에 편안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손톱만큼의 권력이나 위엄도 없어서, 그들이 가진 영향력은 미미하고, 갖고 있는 부(富는 부스러기처럼 작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류층에 봉사하고 있을 뿐. 그런데 그들은 뭔지 막연하게 도둑맞은 느낌이다. 이 미친 소비사회에서는 소비자 역시 소비되고 있음이 어렴풋이 짐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르페브르의 소비 사회 분석은 결국 계급사회에 대한 분석이다.
광고
이 책에서 앙리 르페브르는 광고가 사람들의 욕구에 정보를 제공해주는 소박한 중개자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이데올로기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문학, 수사학, 미술 등 예전의 예술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을 씁쓸하게 확인해 주고 있다. 과연 오늘날의 광고는 단순히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는 매개 수단이 아니라 그것 자체를 감상하는 문화적 소비재가 되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비디오 광고에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