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프롤로그11
II 신생국 네덜란드, 종교개혁의 완성품
1. 반역의 시작22
2. 독립전쟁의 선봉장, 빌렘32
3. 독립군이 된 ‘거지들?38
4. 공화제를 선택한 네덜란드44
5. 빌렘의 상속자들55
III 열리는 바다, 아시아 무역 항로 쟁탈전
1. 아시아 무역 항로를 열어라62
2. 상장 주식회사의 탄생 ‘네덜란드 동인도회사?68
3. 네덜란드의 칼, ‘해양자유론?77
4. 네덜란드의 과욕, 경쟁자를 제거하는 극단의 방법81
5. 네덜란드의 상술 중국, 일본의 무역장벽을 뚫다88
IV 청화백자, 유럽을 홀린 하이테크 상품
1. 유럽을 매료시킨 첨단 기술, 중국 자기96
2. 빠져나올 수 없는 명품 소비의 늪100
3. 도기로 만든 자기 모방품, 델프트 블루108
4. 레드 오션이 된 유럽 자기 시장114
V 시민 자본의 여유, 바로크 예술을 꽃피우다
1. 독특하고 독창적인 집단 초상화 <야경>120
2. 실명 기록으로 남아 있는 <야경> 속 인물들128
3. 생활 수준 향상이 불러온 화가들의 황금시대136
VI 네덜란드의 관용, 실용을 위한 포용정신
1. 관용의 씨앗, 상인들의 인본주의154
2. 항명과 분단, 관용 없는 투쟁의 상처160
3. 상인 정신의 결정체, 실용적 관용170
VII 열정과 투기 사이, 튤립 광풍
1. 경제사의 화려한 스캔들, 튤립 광풍의 전말178
2. 네덜란드의 꽃이 된 튤립의 여정188
VIII 월스트리트, 아메리카에 남긴 관용의 흔적
1. 서인도회사의 기묘한 탄생198
2. 더치 브라질, 실패한 남아메리카 공략202
3. ‘뉴욕?으로 남은 네덜란드의 ‘자유?212
IX 아파르트헤이트, 식민지 역사가 낳은 괴물
1. 아프리카의 이질적 식민지 희망봉 정착지228
2. 토착화된 후손들 아프리칸스의 나라234
X 에필로그243
17세기 자본주의 정치 경제사의 집약판, 신생국 네덜란드의 역사 속으로!
세계사에서 세계화의 서막을 연 대항해시대, 16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아시아와 아메리카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발견했다. 네덜란드는 대항해시대 선발 국가인 이 두 나라를 뒤이은 후발 주자였다. 그러나 맹목적인 추격자는 영원히 개척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 추격자에게는 개척자를 능가하는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네덜란드에게는 그 ‘무엇?이 있었다. 바로 철저히 실리를 우선한 상인의 계산법과 실용에 근거한 타협과 관용이었다.
이 책은 당시 강대국의 정치 지형에 따라 탄생한 신생국에 불과했던 네덜란드가 어떻게 무역 항로 개척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선발 국가들을 물리치고 어떻게 해상무역을 재패했는지, 어떻게 상장 주식회사인 동인사회사를 세우고 최초의 국민주를 탄생시켰으며, 어떻게 광풍으로 치달은 튤립 거래 시장의 폭탄 돌리기를 멈추고 문제를 해결해나갔는지 보여준다. 또한 해외 무역으로 축적된 시민의 여유 자본이 일상의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떤 방식으로 미술 시장을 부흥시켰는지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자원 없는 약소국의 생존법, 상인정신에 기반한 실리 추구와 실용적 관용!
17세기 일본은 도쿠가와 막부가 지배했고, 중국은 마지막 전근대 왕조인 청나라가 들어섰다. 이 시기의 중국과 일본은 외세와의 교류를 차단하고 무역 관문을 굳게 걸어잠갔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유일하게 대만과 일본에 상관(商館을 운영했다. 네덜란드는 유럽 열강들과 달리 당시 무역 화폐인 은이 나지 않는 나라였다. 그럼에도 중국, 일본과 무역이 가능했던 것은 중국 무역에서 받은 은으로 일본 상품을 구입하는 새로운 거래방식을 고안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삼각무역으로 중국과 일본을 오간 네덜란드는 아시아에서 가장 광대한 무역망을 구축했고, 중국과 일본이 서구 세계와 새로운 세계관을 인식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좁고 낮은 저지대인 네덜란드는 자원이 풍부한 땅도, 강력한 군사력이 있는 제후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