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골목 끝 낡은 기와집
비 오는 날의 의뢰인 / 무시무시 초등학교에 가다 / 교실 안을 조사하다 / 밤 12시에 등교하는 초등학교
1교시, 동물과 친해지기 / 야광귀와 몽달귀신의 비밀 / 검은 형체 / 아까 그 형체는 누구?
도대체 누구 짓이지? / 범인은 바로 너였어! / 왜 그랬어? / 다시 학교로
가문의 비밀
작가의 말: 물귀신 선생님한테 온 전화
서울 야트막한 산 아래, 골목 맨 끝 기와집
여기는 ‘기량 탐정 사무소’입니다
서울 변두리 골목 끝에 있는 낡은 기와집.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이 으스스한 곳에 탐정 사무소가 있다고? 〈기량 탐정 사무소〉는 하나부터 열까지 범상치 않은 기량 탐정의 종횡무진 활약을 재치 있게 풀어낸 추리 동화 시리즈다. 평범한 남자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은 백 살 먹은 호랑이인 한기량은 〈단군 신화〉에 나오는 호랑이 가문의 후손이다. 백하고 열 살 먹을 때까지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가문의 규칙을 무시한 채 기량은 세상을 누비는 탐정이 되고 싶어 무작정 낡은 기와집에 사무소를 차렸다.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기량 탐정이 과연 어떤 사건을 해결해 나갈까? 기량이 탐정으로서는 물론, 위대한 호랑이 가문의 후손으로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이 시리즈에서 앞으로 그 활약이 펼쳐진다!
드라큘라의 송곳니를 12시간 안에 찾아라!
밤 12시에 등교하는 무시무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첫 번째 사건
한 달 동안 파리만 날리던 기량 탐정 사무소에 드디어 첫 의뢰인이 찾아왔다!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 하얀 치마저고리를 입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찾아온 손님은 바로 밤 12시에 귀신들이 등교하는 무시무시 초등학교의 물귀신 선생님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무시무시 초등학교의 학생인 드라큘라 백작의 생일 파티 때, 누군가 케이크 위에 점토로 만든 가짜 딸기를 올려놓았다. 백작은 먹음직스러운 딸기를 깨물다가 송곳니가 부러졌고, 교실 청소가 끝날 때까지 서랍에 넣어 둔 사이에 누군가 송곳니를 훔쳐 갔다!
24시간이 지나면 드라큘라는 송곳니를 영원히 붙일 수 없다. 물귀신 선생님은 사건 발생 후 12시간 뒤에 찾아왔기 때문에 기량 탐정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12시간! 그때까지 기량은 이 사건을 해결해야만 한다. 까마귀가 불길하게 울고, 안개가 자욱한 무시무시 초등학교에 전학생인 척 위장하고 등교했는데……. 마녀, 미라, 몽달귀신, 구미호, 야광귀 등등 학생 그 누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