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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페페 - 창비교육 성장소설 2
저자 남유하 외공저
출판사 창비교육
출판일 2022-06-10
정가 14,000원
ISBN 9791165701215
수량
페페_이희영
누구_이선주
몰락 클럽_박소영
어떤 미래_이울
살아남은 아이들_남유하
여름의 빛_최유안
2077년, 풀백 소년과 2루수 소녀_임승훈
책 속으로

▶ 〈페페〉
“사람을 직접 만난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놀리거나 별일 아닌 것에 짜증 내지 않았을 거야.”(35쪽

“우리가 이렇게 가상 세계 속에서 살게 되고, 현실에서 학교가 사라진 것은 모두 생명을 쉽게 봤기 때문일 거다.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 말이다.”(37쪽

▶ 〈누구〉
‘진짜담임’은 실제로 한 번도 보지 못했고 ‘가짜담임’과는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다면 누가 진짜일까? 마치 진짜담임은 우주 같고, 가짜담임은 무당 같았다. 우주는 실제로 가 본 적이 없고 무당은 본 적이 있으니까.
현실은 진짜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65쪽

그런데 만약 진짜정슬아라고 했을 땐 마음이 안 가다가 학교정슬아라고 하는 순간 좋아하는 마음이 샘솟는다면 정말 좋아하는 게 맞을까 싶어서 혼란스러웠다.(66쪽

▶ 〈몰락 클럽〉
자가 치유 능력을 지닌 ‘마법 물질’. 지금의 신소재 마스크를 만드는 이 물질이 개발됐을 때 전 세계가 인류의 위대함에 찬사를 보냈다. 석은은 매번 의문이 들었다. 왜 인류의 위대함은 마스크가 필요 없는 세상이 아닌, 마스크를 잘 쓰는 방향으로 향하는 걸까?(83쪽

도시락 테러의 목적이 교장에게 한 방을 날리기 위해서였다면, 조찬 모임은 ‘선택적 비말 포비아’인 교장이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는 장소에서 교장을 기만하고자 했다. 기만은 어른들만 할 줄 아는 게 아니었으므로.(104쪽

▶ 〈어떤 미래〉
어른들은 고개를 끄덕이지만 이제 스무 살이 된 ‘코로나 세대’와 그보다 어린 나이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비위생적이게 마스크도 안 쓰고 다 같이 몰려다니면서 팥빙수 하나를 여러 숟가락으로 나눠 먹는 게 사회성이라고? 그게 더 이상해 보인다.(116쪽

“세월호 추모관을 자주 가. 이상하게 거기를 가면 마음이 편해져. 내가 하도 자주 가서 사람들이 가까운 사람이 피해자냐고 물어보는데, 아냐. 아는 사람 전혀 없어. 그런데 꼭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