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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국밥 (제주에서 서울까지, 삶을 말아낸 국 한 그릇
저자 한국음식문화포럼
출판사 도서출판따비
출판일 2019-09-25
정가 13,000원
ISBN 978899843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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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를 위한 특별한 탕국, 몸국과 제주 육개장
제주 밥상과 국
몸국과 제주 육개장의 특별함
특별한 날에 먹는 몸국과 제주 육개장
돼지 육수의 부활

돼지국밥으로 읽는 부산
부산의 음식과 역사.사회.문화적 맥락
부산 돼지국밥, 부산 사람
돼지국밥과 더불어, 부산 음식이 갈 길

바다, 햇볕, 소금 그리고 손맛과 인심이 더한 맛, 남도의 간국
간국을 아시나요?
팔도 간국 탐색

팔색조 대구 따로국밥, 그 뒤안길
한국 육개장의 종착역, 대구 따로국밥
국일식당과 대구 따로국밥
따로국밥의 핵심, 다끼파
대구의 별별 쇠고기국밥

서울 음식 설렁탕의 기원과 발달
한양의 설렁탕
설렁탕 전성시대
설렁탕의 구성
설렁탕 이전의 고깃국
설렁탕 선농단설
설렁탕 슐렝설
개성 기원설과 북한의 설렁탕 사정
맺는말
“국밥은 탕반湯飯의 연장선상에 있다. 탕반은 일명 ‘장국밥’으로도 불렸다. 그건 국에 밥을 만 형태다. 식은 밥을 가마솥 뜨거운 국물로 여러 번 토렴한 뒤 갖은 고명을 올려주는 형태다.”(129~130쪽
“음식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다. 그만큼 음식을 통한 시대적 통찰은 지대하다. 그 시대의 음식과 음식 재료, 음식문화로 그 시대를 읽어낼 수 있고 ‘섭생의 사회학’ 또한 파악할 수 있다.” (50쪽

“지역에서 생산된 지역음식, 즉 향토음식의 중요성 또한 고조되고 있기도 하다. 향토음식은 지역의 공동체문화를 담음으로써,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습적 색채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역의 음식’이 그 지역의 관습적 ‘밥상머리 교육’이나 ‘가치관 정립’의 측면까지 관여하고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51쪽

국밥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몸국과 제주 육개장”으로 시작한다. 여느 책처럼 전국의 유명한 국밥집을 샅샅이 소개하고자 하는 책이 아니라, 국밥이 담고 있는 문화, 시대, 사람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말린 생선으로 간단하게 끓여내지만 무엇보다 깊은 맛을 내는 ‘남도의 간국’ 이야기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바다에 면한 사람들의 삶과 음식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낸 글이다.
물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국밥인 설렁탕, 그리고 대구의 따로국밥, 부산의 돼지국밥 역시 다루고 있는데, 설렁탕의 기원과 급증 배경, 따로국밥의 정체, 돼지국밥 속 부산의 근현대사 등 국밥에 얽힌 다양한 맥락의 이야깃거리로 오감을 만족시켜준다.

제주만의 몸국과 제주 육개장

요즘은 많은 사람이 제주 여행을 가고, 또 서울에서도 제주 돼지 전문점까지 있어서 비교적 제주 음식이 친근해졌다. 그럼에도 몸국과 제주 육개장은 여전히 낯선 음식이다. 먹고사리, 모자반 등의 재료도 독특하거니와, 돼지의 모든 부분을 삶아내는 육수 또한 특이하다.
물론 뭍에서 보기 힘든 제주 음식의 재료는 상당히 독특하다. 하지만 제주 편 저자인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