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의 이면을 드러내고 삶의 의미를 묻는 동물우화.
성찰과 사유의 힘을 기르는 동화.
우물 속에 있는 ‘무서운 놈’의 정체는 무엇일까?
개구리와 뱀은 영원히 친구가 될 수 없을까?
물방울무늬 넥타이는 왜 위험한 유혹일까?
무서운 놈을 본 적 있나요? 동물 친구들 얘기로는 깊은 산골 버려진 우물 속에 있대요. 다람쥐가 먼저 보고 토끼에게 말했고, 토끼도 발견하고 너구리에게 이야기했고, 너구리도 알아차리고 곰에게 말했어요. 밤이 되면 목이 말라 우물물을 마시고 싶은데 어떡하죠? 친구들은 다 같이 우물에 가보기로 했어요. 과연 무서운 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친구들은 그 무서운 놈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표제작 <무서운 놈>은 공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공포심은 언제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퇴치할 수 있는지 조곤조곤 이야기합니다.
<개구리와 뱀의 세 번째 세상>은 친구 관계의 본질에 대한 탐구예요. 갓 세상에 나온 개구리와 뱀은 아무런 필터 없이 보고 듣고 느낍니다. 둘은 만나자마자 단짝 친구가 되지요. 집에 돌아가 친구가 생겼다며 들떠 이야기하자, 엄마 개구리는 기겁하며 친구를 피하라 하고 엄마 뱀은 친구를 잡아먹으라고 해요. 물론 개구리와 뱀은 그럴 수 없었지요. 하지만 세상은 이들의 마음처럼 돌아가지 않아요. 어른들에게 잡아먹힌 둘은 두 번째 세상으로 가요. 거기서 또 단짝 친구가 되는데요. 두 번째 세상은 처지가 서로 정반대예요. 개구리가 뱀을 잡아먹는 세상이거든요. 두 번째 세상에서도 목숨을 잃은 개구리와 뱀은 세 번째 세상으로 가고, 거기서 또 만나는데요. 친구가 되는 조건이 있을까요? 우정이란 무엇일까요? 많은 생각거리를 던지는 작품이에요.
<물방울무늬 넥타이>에선 욕망과 위험 사이의 긴장에 관해 이야기해요. 고양이 양양은 길고 알록달록하고 멋진 어떤 것을 주웠어요. 양양은 친구들에게 자기 보물이라며 자랑하고 한껏 으스대지요.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몰라 줄넘기도 하고 그네를 만들어 놀아요. 그러다 사람들이 목에 매는 넥타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