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자리, 반납하겠어!”
반려인에게 사랑받던 반려견 러프, 가출을 감행하다?
사랑스러운 개 러프는 어느 날 아주 큰 결심을 해요. 집을 떠나기로요! 그리고 곧바로 실행에 옮긴답니다. 러프는 집을 떠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지요. “반려견으로 사는 건 너무 힘들고 자존심도 상한다고!”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는 반려인이 밥도 챙겨 주고 산책도 시켜 주고 맛있는 간식까지 주는데 뭐가 힘들다는 건지 의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 반려인들이 흔히 해 왔던 행동들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해요.
이 책 《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야》는 반려동물들이 겪는 나름의 고충을 러프의 입을 빌려 이야기해요. 예를 들어, 러프의 반려인 누나는 러프에게 늘 이것저것 요구하지요. 예를 들어, 간식을 줄 때 그냥 주지 않아요. 꼭 손을 달라거나 데구루루 구르는 개인기를 시킨 다음 간식을 주지요. 또, 이 옷 저 옷 귀엽다며 마구 입혀요. 그리고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몸에는 좋지만 맛은 없는 사료를 주지요.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반려들인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과연 이러한 행동들을 반려동물이 좋아할까요?
반려인은 반려동물이 좋아하건 싫어하건 관계없이 자신이 시키는 대로 반려동물이 따르길 원해요. 하지만 반대로 반려동물이 원하는 건 잘 들어주지 않지요. 어쩌면 반려동물을 내 말에 복종하고 재롱을 부려 나에게 귀여움을 받아야만 하는 ‘애완동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몰라요. 이러한 태도는 한 생명과 함께하는 삶을 너무나 쉽게 시작하게 만들어요. 예쁘고 귀엽다는 이유로 유행처럼 너도나도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나이가 들어 몸이 아프게 되거나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등 감당하기 힘들어지면 무책임하게 외면해 버리는 일도 적지 않지요. 그러나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복종하거나 기쁨을 주어야 하는 존재가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랍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반려동물의 상황에서 생각해 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