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프롤로그
1부 진정한 홀로서기를 위하여
평범해질 용기
착한 큰조카
백수 일기
할머니와 함께 보낸 한 달
너나 잘하세요
자격증 백만 개가 필요해
취업 마지노선
한국사 시험 본 날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백합나무 입학식
투룸 전세 있을까요
재택근무로 가능한 프리랜서
거름 화분
나의 코르셋
새벽이답게, 나답게
내 일터는 숲
2부 나의 자양분, 공동체
샌드페블즈
해피투게더
행복을 위한 선택
가장 좋아하는 한 가지
손님에서 식구하기
나무 공부
뒷간의 추억
문학의 밤
능력자 왕관 내려놓기
1번 뽑은 거 정말이에요?
내 집 마련의 꿈
게으름뱅이네 구들 청소
비 오기 전날
이 맛에 농사짓는구나!
여름 나기
기나긴 새 학기
담봉 아짐 일손 돕기
십일월의 감기
메주를 매달 때는 메주가 되어야 한다
택배 공주와 여덟 난쟁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달래 캐기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하자
병원비가 더 나오는 거 아니야?
명절 잔소리
에필로그
무엇이 되고 싶은가보다 어떻게 살지 고민했던 십 년이었다. 취미와 취향을 갖고 싶었던 20대 초반, 촌스럽게 흐뭇했던 중반, 생태주의, 여성주의, 동물권을 일상에 녹여내는 후반을 보냈다. 한 해, 한 해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렀다. 많이 아팠고, 그만큼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버리고 도망치기도 했다. (… 나무가 해를 거듭하며 단단한 겉껍질을 만들 듯이 나도 단단해지고 있다. 모든 경험은 밑거름이 되었고, 한 살, 한 살 나이테를 더할수록 깊어지는 뿌리로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 나무가 십 년 뒤에는 어떤 결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된다.
-「에필로그」 중에서
▶ “내 삶의 지향은요”
이 책은 20대 청춘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는 유지향의 에세이다. 손발 놀려 제 앞가림 하는 길을 일깨우는 생태 공동체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지냈던 생생한 이야기와 글쓴이만의 인생길은 아직 하고 싶은 것을 향해 발을 내딛지 못한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한다.
1부 ‘진정한 홀로서기를 위하여’에서는 백수로서 위축된 마음과 서울대 출신이라는 주변의 시선을 내려놓고 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았다. 작가는 여느 청춘들과 마찬가지로 저자는 자격증-면접-알바-취업(숲해설가의 과정을 걸으며, 그 과정을 에피소드로 실감 나게 그리고 있다.
2부 ‘나의 자양분 변산공동체학교’에서는 대학 졸업 뒤 생태적 삶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변산공동체학교를 찾아 변화해 가는 저자의 모습을 담았다. 먹고, 입고, 자고, 일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변산에서의 3년. 다양한 농사체험과 생태 체험이 본인의 삶에서 어떤 자양분이 되었는지 세세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밌게 그려진다.
▶ 삶의 비타민, 흙과 나무의 숨결
학교를 졸업하고 변산에서 생활한 3년여의 시간. 저자는 그곳에서 해와 달, 별과 구름을 보았다. 식물과 동물, 인간과 자연, 도시와 농촌, 개인과 공동체,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