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곱슬곱슬, 곱슬 사랑」
아빠를 닮아 악성 곱슬인 오슬이. 새 학년 새 교실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으레 “오슬이 너, 파마한 거지?”라는 질문을 받곤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오슬이가 좋아하는 권초아의 이상형이 분홍색이 잘 어울리고, 생머리인 남자아이라니. 그렇다면 분홍색 옷을 즐겨 입고 젖어 있어도 말라 있어도 늘 찰랑찰랑 생머리인 이강준을 좋아한다는 건데…… 체험 학습을 떠나는 날 오슬이는 매직기로 공들여 머리를 피고, 분홍색 티셔츠도 준비했다. 그리고 드디어 권초아에게 고백하려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게 아닌가?
? 「오늘도 수줍은 차마니」
2.1킬로그램 미숙아로 태어난 마니. 부모님의 소원은 건강하게만 자라는 것이었다. 이제 부모님이 “건강한 네가 우리 집 자랑이야, 자랑!”이라고 할 정도로 마니는 정말 튼튼해졌다. 하지만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한 걸까? 열두 살 때 170센티미터가 넘게 훌쩍 크더니 어깨만 살짝 부딪쳐도 상대방이 나가떨어지기 일쑤다. 이를 눈여겨본 럭비 교실 선생님은 ‘어깨왕’ 마니를 럭비부에 영입하려 하지만 싸우는 게 싫은 평화주의자 마니는 한사코 거절한다. 엄마까지 설득당해 할 수 없이 참여한 럭비 친선 경기. 그 경기에서도 마니는 여지없는 어깨왕의 실력을 보여주는데…… 마니는 과연 럭비부에 들어가게 될까?
? 「지오가 웃던 순간에」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아빠 덕분에 아침밥을 든든히 먹게 된 루아. 그날의 화근은 아침을 배불리 먹고도 튀김 소보로빵과 우유를 먹은 것이다. 배가 꾸륵댔지만 학교에 무사히 도착하고 들은 뉴스는 재희가 아침에 학교에서 똥을 쌌다는 것이다. 똥쟁이라고 놀림 받을 게 뻔한데 학교에서 똥을 싸다니! 루아도 놀림에 한몫 거들었지만 뭔가 심상치가 않다. 배 속에서 무언가들이 나가게 해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게 아닌가? 하지만 배 아픈 것도 참고 신나게 축구를 하다가 운동장 한복판에서 대자로 쓰러지고 말았다. 친하지도 않은 공지오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도착한 보건실 옆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