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브라보, 나의 삶
저자 보두앵 트롭스
출판사 미메시스(열린책들
출판일 2014-05-25
정가 12,800원
ISBN 9791155350188
수량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가여운 멕시코여
신의 눈에서는 그토록 멀리 있고,
미국과는 그토록 가깝다니.
슬슬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는 인구 150만의 도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쥐 죽은 듯 조용?하다. 연일 터지는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서둘러 집으로 피신한다. 귀를 찢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경비견들이 짖는 소리가 밤새 울려 퍼진다. 새 아침을 여는 것은 훼손된 시신 사진으로 커다랗게 장식된 일간지. 매일같이 벌어지는 이런 일들에 사람들은 점차 무감각해진다.
남미에서 생산되는 마약의 대부분은 미국...
가여운 멕시코여
신의 눈에서는 그토록 멀리 있고,
미국과는 그토록 가깝다니.
슬슬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는 인구 150만의 도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쥐 죽은 듯 조용하다. 연일 터지는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서둘러 집으로 피신한다. 귀를 찢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경비견들이 짖는 소리가 밤새 울려 퍼진다. 새 아침을 여는 것은 훼손된 시신 사진으로 커다랗게 장식된 일간지. 매일같이 벌어지는 이런 일들에 사람들은 점차 무감각해진다.
남미에서 생산되는 마약의 대부분은 미국과의 접경 도시인 시우다드후아레스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된다. 그런 만큼 그곳에서 벌어지는 마약 집단들 간의 세력 싸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잦아지고 잔인해진다. 총기 난사, 살인, 납치 등의 범죄는 매우 일상적이 된다.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가난한 국민들은 그 도시에 있는 공장 지대로 일거리를 찾아, 그리고 미국으로 밀입국할 기회를 찾아 마치 자석에 끌리듯 계속해서 몰려든다. 유복한 자본주의와 무자비한 폭력의 세계가 타자이자 한 몸임을 암시하듯, 미국의 도시 엘패소와 멕시코의 도시 후아레스는 국경을 사이에 둔 샴쌍둥이 같은 존재로 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좁혀질 수 없는 간극 속에서 삶을 살아 내야 하는 이들은 그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그 도시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