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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 -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10 (양장
저자 전병호 동시조
출판사 도토리숲
출판일 2022-06-19
정가 10,000원
ISBN 979118593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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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산마을
봄·돌장승 14 / 꽃샘바람 16 / 돌배자리 17 / 개나리 꽃길 18 / 누구에게 앉을까 20
봄눈 22 / 가방 가게에서 23 / 민들레꽃의 힘 24 / 제비 25 / 산마을 26
나무 우산 28 / 산골학교 입학식 30 / 친구 32 / 강가에서 34 / 끌고 오는 자전거 35
아침부두 37

2부 2인 3각
꽃길 40 / 예방주사 42 / 나무 안기 45 / 시원한 비 46 / 엄마의 마중 48
불꽃놀이 49 / 매미 소리 50 / 섬에 가는 나비 51 / 2인 3각 52
조각가 아빠 54 / 물총새 56 / 기차를 타면 57 / 미안해요 할머니 59
전철에서 60 / 할아버지의 매미 소리 61 / 횡단보도 건너는 할머니 62

3부 독도 유람선에서
수제비 66 / 갯벌 68 / 침 맞기 69 / 미워졌다 70 / 머피의 법칙 72 / 나도 별이다 73
독도 유람선에서 74 / 시험에 떨어진 날 76 / 쓰레기 78 / 풀벌레 소리 80
가을 들판 81 / 섬 갈매기 82 / 꿀벌이 말하기를 83 / 생일 84

4부 겨울산
겨울 여행 89 / 저녁 노을 90 / 마늘 까는 날 91 / 전학 92 / 저녁 해 94
가로등 96 / 풀씨 97 / 고릴라 송 98 / 슬픈 고릴라 100 / 아기 고릴라의 노래 101
겨울 망개 102 / 벌레알에게 103 / 눈사람 104 / 입춘날에 105 / 겨울산 106
/ 까치밥 109
지금 감각에 맞게 음보율을 맞춰
작품마다 작품 특성에 맞게 가락을 살려 읊을 수 있는 동시조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 은 시조의 자수율을 딱 맞추는 것보다 형식에서 조금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지금 현대 감각에 맞게 음보율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작품마다 작품의 특성에 맞게 가락을 살려 읽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죠, 옛시조와 달리 현대시조는 낭송 기능이 많이 약해졌는데요. 시조를 시조이게 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낭송입니다. 흔히 말하기를 시조는 읽는다고 하지 않고 읊는다고 합니다. 읊는다는 것은 읽기는 읽되 억양을 넣어 소리 내어 읽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도 시조를 읊어보세요. 한 번이라도 소리 내어 읊어보면 시조를 왜 읽지 않고 읊으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될 거예요. 시조는 읊을 때 비로소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풀벌레는 / 풀벌레 소리로 / 친구를 / 부른다. //
풀벌레는 / 풀벌레 소리로 / 함께 있는 / 걸 안다. //
풀밭에 / 어둠이 내리면 / 밤새워 / 풀벌레 소리.
- <풀벌레 소리> 전문

<풀벌레 소리>에는 시조의 기본 자수율에서 벗어나 있는 부분이 많은데요. 그럼에도 ‘/’를 따라 음보율을 살려 읽으면 시조의 가락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초장·중장의 “풀벌레 소리로”는 5음절이지만 4음보로 빨리 읽고요. 중장의 “함께 있는 걸 안다.”는 “함께 있는 / 걸 안다.”로 나누고 “걸 안다.”는 3음절이지만 4음보로 늘려 읽고요. 그러면 시조의 가락을 충분히 살릴 수 있어요. 이처럼 이 동시조집에 수록된 작품은 모두 작품의 특성에 맞는 가락을 살려 읊을 수 있게 쓴 동시조입니다.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에는 자연을 소재로 한 동시조도 많습니다.

수국꽃 꽃 사이로 쪽빛 바다가 열리고
손을 들어 가리키는 수평선 먼 섬으로
꽃에서 자고 난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간다.
- <섬에 가는 나비> 전문

멀리 여행 가서 본 것을 쓴 동시조입니다. 수국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