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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 : 아이디어 탐색자를 위한
저자 존 클리즈
출판사 경당(광화문
출판일 2021-08-10
정가 9,800원
ISBN 9788986377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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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창조적 마음가짐
‘토끼의 두뇌, 거북이의 마음’
창조력에 보탬이 되는 몇 가지 요령
- ‘자기가 아는 것을 가지고 쓴다’
- 영감을 찾아서
- 상상력 넘치는 도약
- 꾸준함
- 차질에 대처하는 법
- 패닉을 일찍 겪는다
- 생각은 기분을 따른다
- 지나친 자신감의 위험성
-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는 법
- 애인을 죽여라
- 다른 의견 구하기
잠자는 사이에도 우리의 뇌는 창조력을 발휘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교내 연극 클럽 ‘풋라이츠(Footlights’에서 코미디 대본을 쓰고 연기를 하던 클리즈는 몇 가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코미디를 짤 때면 저녁 내내 머리를 쥐어짜다가 결국 포기하고 잠이 들곤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다시 책상 앞에 앉으면 전날 저녁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저절로 확 풀리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클리즈는 “내가 잠이 든 사이에도 내 마음은 문제를 계속 연구한 끝에 아침이면 답을 내놓는 것 아닌가.” 하는 작은 깨달음을 얻기에 이른다.
또 언젠가는 친구와 함께 교회 설교를 패러디해서 써둔 작품을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다. 친구의 질책이 두려웠던 클리즈는 어쩔 수 없이 모든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다시 썼다. 그러고 나서 원본을 찾게 되자 두 가지 대본을 서로 비교해봤더니, 놀랍게도 기억에서 끄집어내 만든 것이 훨씬 나았다고 한다. 그는 이번에도 “둘이서 스케치 코미디를 완성한 후에도 내 마음은 쉬지 않고 그 내용을 생각해왔던 것”이라는 결론을 얻고는, 마침내 “무의식이 항상 뭔가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어렴풋한 아이디어가 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알고 보면 우리의 무의식에는 실로 엄청난 능력이 있다. 만일 우리에게 무의식이 없다면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아져 숨이 막히고 말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고 나서 이루어지는 소화 과정은 의식적으로 조종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 출근길에 차를 몰 때는 운전하는 데 필요한 근육 하나하나의 움직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무사히 직장에 도착한다. 그런가 하면, 대본을 쓰느라 고심하던 클리즈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도 무의식이 작동한다.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는 연구의 돌파구가 그야말로 느닷없이 나타났다고 털어놓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자기가 발견했다기보다는 아이디어가 자기에게 주어졌다고 느끼면서 자신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기기도 한다.
클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