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쫌 아는 십대>를 펴내며
성장이라는 위험한 터널
1. 탈성장은 성장의 반대말일까?
1997년 국가부도의 해,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나
한강의 신화, 성장의 신화
경제가 성장하면서 삶이 나아졌을까
제로 성장을 대비할 시대
2.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기후 위기의 골든타임은 2030년, 시간이 없다!
자연은 미래세대에게 빌려온 것인데, 이미 다 써 간다
GNP가 늘어나니 사회적인 비용도 늘어난다
4차 산업이 경제를 성장시킬까
성장이 아닌 다른 길도 있을까
3. 그 많던 부는 다 어디로 갔을까?
부를 세습하는 사회는 위험하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한국 사회의 민낯
자산은 늘어도 줄어드는 대기업 일자리, 커지는 임금 격차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도 솟구치는 전월세
왜 소비는 늘어났는데 우리는 불행할까
4. 그린뉴딜, 탈성장으로 가는 현실적인 방법
그레타 툰베리, 화석연료 즉각 사용 금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그린뉴딜로 안전하고 정의로운 미국을!
아던 총리의 결정, GDP에서 행복으로!
한국의 그린뉴딜, 모호한 그림과 여전히 성장!
5. 탈성장에 대한 걱정들
성장하지 않는 경제가 지속될 수 있을까?
성장 없이는 분배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탈성장 말고 지속가능한 성장은?
생태주의는 이상주의가 아닐까?
6. 탈성장이란 삶을 바꾸는 것
낭비 대신 소박함을 즐기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다
약육강식, 각자도생이 아닌 공생공락
누군가에게 비빌 언덕이 되다
생각만 하던 길을 떠나기
탈성장, 가면을 벗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탈성장은 ‘성장에서 벗어나다’, ‘성장에서 자유로워지다’이다. 지금까지 경제가 성장하면 삶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사회가 구동되었지만 현실은 예상한 대로 핑크빛이 아니다. 물질적인 부가 늘어난 이상으로 부의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졌고, 미세먼저와 기후 변화,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유행 등 생태계 위기가 가속도가 붙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길을 잃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 사회가 돌아가는 방식을 돌아보고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디서부터 고쳐 나가야 하는지를 함께 점검해 보자는 것이 큰 틀에서 탈성장이 의미하는 바다.
우리나라는 건설 분야를 기반으로 하여 급격한 산업화 시기를 지나며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곪아 갔다. 과도한 투자가 부른 기업의 부채가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졌고, 토목과 건설 중심의 산업화가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무책임한 경영 태도를 양산했다. 국내총생산 규모로는 한국이 세계 12위지만 행복지수는 54위로 삶의 질이 현격이 낮고, 과도한 전력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로 세계는 한국을 기후악당이라 부른다. 이 모두 성장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옆도 뒤도 돌아보지 못한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여기서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이렇다. 과연 경제 성장은 우리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줄 것인가. 그 이전에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가능한가.
삼촌이 대변하는 이 책의 대답은 이렇다. 경제는 다음의 이유들로 성장할 수 없다. 첫째, 지구가 앓고 있는 심각한 기후 위기는 더 이상의 개발이 재앙임을 경고한다. 둘째, 고갈되는 자연자원과 일자리 감소 및 소비층 감소는 성장의 구동력이 상실됐음을 증명한다. 셋째, 경제 성장이 삶의 행복과 직결되지 못한다는 깨달음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성장하지 못하니 사회는 원시시대로 되돌아간다는 뜻일까. 성장의 반대말이 원시일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