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퍼트리기 좋아하는 인간 마이크 강나루,
남의 비밀은 퍼트리고 싶고, 내 비밀은 지키고 싶다고?!
친구들의 비밀 퍼트리는 걸 좋아하는 나루의 별명은 ‘인마!’예요. 인간 마이크라는 뜻이죠. 이런 별명이 생기자, 친구들은 비밀이 생기면 나루의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했어요. 나루가 알게 되면 전교생이 다 알게 될 테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나루에게 말풍선 씨앗이 생겨요. 말풍선 씨앗을 심자, 그 안에 친구들의 비밀 이야기가 말풍선 꽃에 담겼지요. 나루는 말풍선 씨앗을 이용해 친구들의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되고, 친구들의 비밀을 벽에 크게 써 놓아요. 자기에게 비밀을 감췄던 친구들이 미웠거든요.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비밀을 가지고 있어요. 비밀 이야기를 소중한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하지요. 그 친구들이 비밀을 지켜 줄 거라 믿으면서요. 나루는 누군가의 비밀을 재미로 퍼트리거나, 혹은 복수의 도구로 사용했어요.
이런 나루에게도 꼭 지키고 싶은 비밀이 있었어요. 나루는 자기의 비밀이 담긴 말풍선 씨앗이 마을을 떠다니자, 친구들이 자기가 퍼트린 비밀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 되어요.
‘나’의 이야기만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소중해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할 때, ‘내가 그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하고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떨까요?
진심을 담은 말에는 큰 힘이 있어요
나루는 친구들에게 재밌는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요. 특히 나루가 좋아하는 지효가 나루의 이야기를 좋아해 주면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지요. 그래서 나루는 누군가의 비밀 이야기를 알고 싶어 했어요. 나만 아는 비밀 이야기를 “이건 비밀인데 말이야….” 하고 말하면 친구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나루의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비밀 이야기에 살을 붙여서 더 재밌게 만들기도 했어요.
이렇게 말속에 ‘재미’만 담기 바빴던 나루는 말에 ‘진심’ 담는 법을 잘 몰랐어요. 나루가 퍼트린 소문 때문에 화가 난 홍미에게도 진심을 담아 사과하지 못하고,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