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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름다운 마을이 강하다 (일본마을 인생기행
저자 성종규
출판사 미세움(나노미디어
출판일 2019-08-20
정가 17,000원
ISBN 979118860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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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어딘가 아름다운 마을은 없을까
제1장 공공성은 아름답다
밖은 모두의 것, 안은 자신의 것 - 오부세
참혹한 지진이 데려다 준 부드럽지만 강한 물길 - 고베 마쓰모토
태양신이 깃든 신궁의 땅 - 이세
제2장 아름다움은 ‘자기다움’ 속에 있다
‘무명의 그 무엇’이라는 멋 - 가와고에?마나즈루
소년의 영혼이 찾아간 마을 - 히다후루카와
100년의 설계 - 가네야마
제3장 역사와 예술이 도시로 승화하다
시간을 연결하는 창조도시 - 가나자와
천년의 세월이 흐르는 세계의 유산 - 교토
사무라이에서 출발해 낭만이 된 도시 - 가마쿠라
러브레터, 그 순정의 무대 - 하코다테?오타루
제4장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동력, 사람의 힘
시청 계장님의 물길 930킬로미터 - 야나가와
재벌이 아름다움을 알아보았을 때 - 구라시키
사과나무 판타지 - 이이다
초보 시장의 10년이 일궈낸 보행자 천국 - 아사히카와
제5장 오래된 것은 아름답다
에도 막부의 권력과 애환을 담은 특별한 숙박마을 - 쓰마고?마고메
조선과 일본의 격차를 만든 개항지 - 나가사키
조선에서 끌려온 도자기 神의 마을 - 아리타?이마리
자연이 선사한 수천 개의 선물 - 온천마을들(유노쓰?긴잔?기노사키?히지오리
제6장 걷고 싶은 거리는 강하다
도로의 새로운 개념, 커뮤니티 도로 - 야마가타?후쿠시마
자랑스런 참배길 - 나가노 추오토오리
커뮤니티 도로에 담긴 전통과 현대의 디테일 - 나라 산조토오리
인간의 본성을 담은 자유의 언덕 - 지유가오카
맺음말
서종의 도전
일본 시인 이바라키 노리코의 <어딘가 아름다운 마을은 없을까>로 문을 연 저자는 경쟁, 속도와 같은 광란의 질주를 멈추고 자기다운 소박함을 좇아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아름다운 마을을 ‘강하다’고 정의한다. 물리적인 힘의 크기가 아닌 마을의 매력을 힘에 비유한 것이다. 그 매력을 6가지로 나누고, 마을 22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 매력으로, ‘공간의 공공성’을 이야기한다. 마을의 경관을 주민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오부세는 ‘산책하며 치유되는 마을’로 알려져 있다. 상대방의 자유를 보장해야 나의 자유도 인정받는다는 민주주의를 증명하듯, 주민, 상인, 기업인 모두 ‘내 것’을 기꺼이 양보한다. 오부세의 주민들은 공익을 위해 희생이 아니라 양보를 선택한 성숙한 인간사회의 존재를 보여 주며 ‘인간의 욕심은 제어할 수 없고, 공공성은 이상일 뿐’이라는 개릿 하딘의 이론을 반증한다. 고베 마쓰모토는 지진으로 화재가 확대되어 건물의 약 80%가 타 버린 재해마을이었다. 마쓰모토의 주민들은 정부의 복구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는 우리가 복구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큰 재해에 대비해 마을 한복판을 흐르는 시냇물을 만들었는데, 다양한 물길과 조경, 쉼터는 마을과 조화로울 뿐 아니라 폐허를 아름답게 일군 주민들의 창의력과 실천력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신궁의 땅 ‘이세’에서는 평범한 이들이 공동체와 전통을 이어가며 마을을 만들어가는 힘을 소개한다.
두 번째 매력으로, ‘자기다움’을 이야기한다. ‘공동체 공간은 여러 생활 패턴들이 모여 구성된다’는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패턴 랭귀지’ 이론을 적용한 가와고에와 마나즈루. 건축가나 예술가의 미학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왔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든 ‘무명의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접근이 어려워 발전이 더딘 산악지역 히다후루카와의 마을사람들은 개발 외풍을 뚝심 있게 막아 내고 마을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났다. 관광개발이 불러온 ‘투어리즘 포비아’를 겪지 않고도 자존감 있는 마을을 지켜낸 것이다.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