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사랑하는 작가, 허교범이 돌아왔다!
인간과 괴물, 선과 악의 경계를 부수는 신작 판타지
2013년 데뷔작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출간 이후 어린이 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총 14권의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완간하고, 『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 등의 작품을 발표해 온 허교범 작가가 새로운 장편 서사로 돌아왔다. 『이리의 형제』는 죽음을 앞둔 수수께끼의 존재 ‘노단’과 향수로 정체를 숨기는 떠돌이 ‘유랑’, 그리고 평범함에서 벗어나 특별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아이 ‘연준’이 등장하는 판타지 시리즈물이다. 데뷔 이후 10년 동안 어린이 독자의 뜨거운 찬사 속에 아동문학의 새 장을 연 작가가 2022년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펼쳐 낼지 기대를 불러 모은다. 등장인물들이 만남과 회유, 경고와 대결을 펼치는 하유랑시는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산사의 그림과 만나 검푸른 분위기와 역동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무대로 재현된다.
[1권 줄거리]
죽음을 눈앞에 둔 수수께끼 같은 존재, 노단. 그가 죽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하유랑시라는 작은 도시를 장악해 인간들의 힘을 흡수하는 것이다. 노단은 자신처럼 연약해 보이는 연준을 첫 부하로 삼아 뜻을 이루려 하지만, 정체를 감추고 살아가던 유랑이 노단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만다. 세 존재의 어긋난 만남 때문에 하유랑시의 미래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데…….
"네가 나를 섬긴다면 힘을 나눠 줄 수도 있어."
약하지만 잔인하고, 외롭지만 강렬한 인물들의 대결
“옛날부터 전설에 나오는,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있어. 흡혈귀, 늑대 인간, 구미호, 구울 같은 것들.”(106면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노단은 어려서부터 병원 신세를 지느라 다른 존재와 관계를 맺는 데 익숙하지 않고, 그 탓에 평소에는 얌전하고 차분해 보인다. 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는 날카로우면서도 불타오를 듯한 기운으로 인간의 신체와 의지를 조종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말하자면 노